윤스테이 떡갈비
어제 다진 소고기를 샀다.
카레용, 볶음밥용, 순두부찌개용으로 소분하여
냉동시키고 남은 것으로
윤스테이 떡갈비를 만들었다.
윤스테이 라는 TV 프로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숙박하는 손님에게 대접하는데
박서준 배우를 애정하므로
그가 만드는 요리를 유심히 보았다.
음... 한번 만들어보지 뭐... 하는 생각에
고기를 샀으나 밤을 삶고 껍질 까고
으깨는 과정이 귀찮아졌다.
그럼 다른 방법은? 우리에겐 맛밤이 있지 않은가.
아이들 간식으로 이 맛밤은 늘 준비해두는데
딱 2 봉지 뜯어서 떡갈비에
감싸줬다.
떡갈비 양념은 내 맘대로.
며칠 전 만들어둔 맛간장, 사과 간 것,
스테비아, 후추, 다진 대파, 다진 마늘,
다진 표고버섯 잔뜩 넣고 고기와 반죽하여
반 주먹씩 쥐고 치대다가 밤을 넣고
오븐에서 180도 20분 굽고 뒤집어 10분
구웠다. 보통은 부드럽게 돼지고기를
섞지만 윤스테이에선 넣지 않길래
뺐더니 약간 팍팍하다.
다음엔 굽는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
식구들이 한껏 기대하고 한입 물더니
씹자마자 등장하는 맛밤 두 알에
우하하 폭소를 터뜨린다.
암튼 내가 좋아하는 박서준의 떡갈비를 내 맘대로 만들어내 본다. ㅎㅎㅎ
박서준은 나의 이상형이다.
키 크고, 쌍꺼풀 없고 큰 눈, 목소리.
차분한 어투.
28년 전 virgin road 위를 걸을 때만 해도
옆지기는 키 빼고 나머진 얼추 괜찮았는데
요즘 남편은 쌍꺼풀이 생기려 한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한마디 던진다.
" 쌍꺼풀... 안된다요. 그러니 눈에
힘주는 운동 하시오. "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붙잡고
엘리베이터 타는
남편 때문에 혼자 뒹굴며 웃는 아침.
이 레시피는 29년차 주부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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