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거 커플 비율 미국 전체 ‘2위’ 혼인 건수는 감소세
최근 몇 년 간 시애틀에서는 혼인을 하지 않고 동거를 선택하는 커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구 조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시애틀 내에서 동거하는 커플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미 결혼한 커플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의 동거 커플 가구는 약 4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23,000가구) 대비 약 83%나 증가한 수치로,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가구 증가율인 33%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해당 수치에는 룸메이트가 아닌 실제 연인 관계에 있는 커플만이 포함되었다.
반면에 기혼 가구의 수도 증가는 했으나, 동거 커플의 증가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27%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혼 가구는 2010년 약 96,000명에서 2022년에는 122,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동거 커플의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와도 일치한다. 2010년 미국 전체에서 동거하고 있는 미혼 부부는 680만 쌍이었던 반면 2022년에는 이 수치가 950만 쌍으로 증가했다.
특히 시애틀에서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시애틀 내 동거 커플 42,000쌍은 전체 가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9가구 중 1가구가 동거 커플에 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전국 평균인 7%를 웃도는 수치다.
분석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동거 커플 중 약 42,000쌍 중 6% 미만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는 자녀가 있는 기혼 부부의 42%에 비해 상당히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
또한, 2020년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애틀의 동거 커플 중 88%가 이성 커플이고, 12%가 동성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 커플의 약 40%는 동거하는 주요 이유로 재정을 꼽았으나 73%는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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