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상 가장 더웠던 2023년, "극심한 더위가 추위 앞질러"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2023년은 미국에서 불균형적으로 매우 높은 이상 기온을 보였다.
올해 기록적으로 더웠던 날은 기록적으로 추웠던 날보다 무려 3배나 많았다. 계속되는 이상 고온으로 온열 관련 질병과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폭우가 심화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과 화재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상 이변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전망과 일치한다고 말한다. 올해 발달한 강력한 엘니뇨 현상도 극도로 따뜻한 날씨에 기여했다.
2023년은 1월 3일 중부 주에서 동부 해안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기록상 가장 따뜻했던 일일 기록이 수백건 터져나오며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기온의 급등은 늦겨울과 봄에도 계속됐다. 2월 22일과 23일은 무려 500건의 최고 기록이 세워졌으며,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남부 지역에 집중된 폭염 기록이 쏟아져 남서부 사막에서 걸프 연안 주까지 확장됐다.
7월부터 9월사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일일 기록들은 무려 11,557건에 달했다.
특히 2009년 이래 가장 쌀쌀한 6월을 보낸 피닉스의 기온은 7월에 접어들며 전례 없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피닉스는 7월 평균 기온이 102.7도로 사상 최고 기온이 4도 가까이 높아졌으며, 미국에서 한 달 동안 평균 100도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도시가 되었다.
이 외에도 남부 주들을 휩쓴 올 여름 더위는 멕시코만의 수온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플로리다 해안 바로 앞바다의 부표에서는 수온이 101.1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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