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아주 곱게 채 썰어 기름에
달달 갈색이 되게 볶아 덜어내고
떡갈비 만들고 남겨둔
다진 소고기를 바싹 볶는다.
Tip. 다진 고기를 볶을 땐
자주 뒤적이며 볶으면
맛있게 구워지지 않는다.
덩어리가 스스로 분리되게
주걱으로 눌러주면 된다.
고기가 반쯤 익었을 때 잘게 썰어 둔
당근도 함께 볶고 먼저 볶아 둔
양파와 합친 후에
고체 카레 두어 쪽 넣고 녹이며 볶아준 후
자작자작하게 물을 붓고 끓인다.
중간에 완두콩을 듬뿍 넣어준다.
끓기 시작하면 오뚝이 백세카레 가루를
조금 더 넣고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Tip. 고체 카레와 가루 카레를 섞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난다.
따끈한 현미 수수밥에 두 국자씩 퍼준다. 내 사랑이 이따 만큼씩이라고.ㅎㅎ
요즘 완두콩이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두 자루나 사서 까두었다.
처음 한 자루는 나 혼자 깠고
며칠 지나 한 자루 더 샀던걸
어제 슬그머니 꺼내서
넷플릭스와 한 몸이 되신 남편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손에 쥐어 줬다.
영화 보면서 본인도 모르게 완두콩을
까던 남편이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눈앞에 잔뜩 쌓인 콩깍지에 놀라서
흠칫했다.
여보 쇼!
내가 그 콩깍지에 눈이 가려 당신과
결혼했지 뭐야.
어디 나만 그랬겠어? 당신도 그랬겠지?
잘 살아 보자고~~
초록빛으로 물든 손가락 보며 다짐했다.
오늘도 굿모닝^ ^
이 레시피는 29년차 주부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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