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사 온 메밀가루로
전병을 부쳐 아침상에
밥 대신 낸다.
어제저녁에 두부를 면포에 싸서
물기를 꽉 짜서
포슬포슬하게 만들어 두고 잤다.
대파를 먼저 볶은 들기름에
잘 익은 김치 곱게 썰어
물기를 짜내고 팬에 달달 볶아준다.
표고버섯 두어 개도 잘게 다져 볶는다.
당면 한 줌도 물에 불려 잘게 썰어둔다.
두부, 김치, 표고버섯, 당면을
함께 버무려 간을 맞춘다.
만두소의 형태가 된다.
메밀가루에 물을 섞어
주르륵 흘러내리는 농도로
반죽을 한다.
팬을 달궜다가 불을 약불로 줄인 후
기름을 적게 두르고
메밀가루를 휙 둘러준다.
약한 불로 지지다가 반쯤 익었을 때
김치 속을
가지런히 올리고 계란말이 하듯 말아준다.
마지막에 뒤집개로 앞뒤를 지그시 눌러준다.
밥 대신 전병으로 식사해도 괜찮은 것 같다.
두부 밑 작업을 해두고 자니 15분 만에 부쳐낸다.
덕분에 여유로운 아침.
오늘 아침은 덥질 않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는데...
이 난리통에 태풍 피해가 있으면 안 되지 싶다.
기도제목이 많아졌다.
서로 분열되고
다툼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을
바라만 보아도 지친다.
탓하지도 말고 원망하지도 말아야겠다.
지금은.
내가 어떠했는지 자꾸자꾸 돌아보고
앞으로도 내가 지킬걸 지키면 될 일이다.
잠잠해지자.. 부디..
이 레시피는 29년차 주부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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