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하우스' 이창하 큰딸 보다 2살 어린 아내와 재혼
작성자
심플리
작성일
2007-01-22 03:10
조회
5438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스'를 통해 유명해진 건축가 이창하씨(52)가 26세 연하 디자이너와 3년 전 재혼해 살고 있어 화제다.
여성중앙 2월호는 "이창하씨가 3년 전 큰 딸 보다 두 살 적은 아내와 재혼해 첫 아이를 출산했고 현재 아내는 임신 8개월째"라고 전했다.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인 이씨는 이로써 뱃 속의 아이까지 합하면 모두 6남매의 아빠가 됐다.
이씨의 아내는 '러브하우스' 디스플레이팀에서 일하던 이주영씨(26). 두 사람은 3년 전에 재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이창하씨는 첫 결혼 실패 후 미국에 살던 전 처가 두 아이를 한국으로 돌려보내 키우고 있었다. 재혼해 또 두 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역시 불화로 이혼했다. 첫째와 둘째는 함께 살고, 셋째와 넷째는 주말마다 만나면서 아빠 노릇을 하고 있다.
그는 "이혼하고 5~6년간 많이 외로웠다"면서 "그때가 '러브하우스' 2편 찍을 때였는데 소품을 담당하던 스태프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혼자 좋아했다. 한동안 고백하지 못 해 속앓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미대 출신이었던 두 사람은 예술적인 취향이나 감수성이 비슷해 서로 말이 잘 통했다고 한다. 나이 차이는 많았지만 대화가 잘 돼 동질감을 느꼈다는 설명. 이씨는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SOS를 쳤다.
"아빠가 요즘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나이가 너희들이랑 비슷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어차피 결혼을 생각한다면 아이들도 알아야 하잖아요. 큰아들 녀석이 마음에 들면 그 사람한테 진심으로 얘기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용기를 얻어서 큰맘 먹고 고백했죠."
마침 이주영씨도 따스한 성품의 이창하씨를 내심 흠모하던 참이었다. 그녀의 한 마디. "성격이 원래 좀 급하세요. 갑자기 '우리 결혼하자' 그러셔서 놀랬는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세뇌 당한 것 같아요.(웃음)"
첫째 부인 사이에서 얻은 장녀 정현씨(28)와 장남 범도씨(26)도 친구 또래의 엄마와 원만하게 지낸다고 한다. 호칭 문제로 한때 고민했지만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정리했단다.
김천과학대학 디자인계열 학과장으로 재직중인 이창하씨는 제자들과 '러브하우스 공사단'을 만들어 불우이웃에게 집 지어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작년엔 대우조선 건축담당 본부장으로 위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기 나이의 딱 절반인 아내와 사는 그는 "나이 차이 때문에 색안경을 쓰고 보는 분도 계시지만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