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창 80억원대 매출 사업가로 성공
작성자
부러워
작성일
2006-12-13 14:12
조회
6643
[허환 기자]
"영업 사원이에요."
손지창이 연매출 80억 원대를 올리는 사업가로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MBC <영웅시대> 이후 안방극장에 자취를 감췄던 손지창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맨발의 신화를 만들고 있다.
손지창은 베니카와 칸, 두 회사를 운영하며 올해 8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80억 원대의 매출이지만 손지창에게는 800억 원대 이상으로 의미가 크다. 연예인 출신으로 같은 분야에서 사업에 성공한 예는 많지만 다른 분야에서 이 같은 실적을 올린 예는 매우 드물다.
손지창은 올 초 광고 모델 에이전시 및 머천다이징을 하는 회사 칸을 설립했다. 세일즈 프로모션 이벤트 전문 회사 베니카를 운영하는 손지창은 과감하게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7년 전 베니카라는 회사를 만들 때는 정말 멋도 모르고 한 것 같아요. 4년 전부터 기획을 하며 준비를 했어요. 베니카와 칸, 두 회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 더 효과가 크리라 생각했습니다."
손지창은 칸을 만든 뒤 그야말로 평범한 회사원으로 변신했다. 아침 8시 40분까지 출근해서, 직원들과 회의를 나눈 뒤 점심시간 이후에는 기업과 고객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저녁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게 일상사가 됐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손지창이 안 돌아다닌 곳이 없을 정도.
"입에서 단물이 날 정도였죠. 하루 광고주 미팅을 6번 하는데, 그때마다 똑같은 말을 반복했어요."
노력의 대가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1년 만에 모 대기업의 그룹 대행사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손지창 본인 말대로 1년간 죽자 살자 쫓아다닌 결과다. 특히 아무런 인맥도 없이 일군 성과여서 더욱 기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 11월에는 제주 컨벤션 센터에서 바이엘 차이나 행사를 전담해 진행했다. 중국 측의 다른 대행사들을 따돌리고 일을 따냈다. 비법은 고객 감동이었다.
"가수 동방신기, 이정현 등을 초대했더니 중국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 동방신기가 제주도 올 때는 제가 직접 나가서 마중 나갔습니다. 팬들이 몰려들어 혹시나 사고가 날까 미리 움직이는 동선을 만들어놨죠. 저만의 노하우라고 할까요?"
행사에 참여했던 중국 측 임직원 1,600여 명은 배우가 아닌 사업가 손지창에게 매료됐다. 내년 일본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미리 맡아달라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손지창은 내년 초 서울 청담동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한다. 여행과 웨딩 컨설팅으로 사업 분야도 늘린다.
손지창은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중요한 것 같다"며 "나도 영업 사원으로 뛰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사업가로 구슬땀을 흘린 손지창은 내년에는 본업인 연기에도 충실하겠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