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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강인 부상에 집중력 저하까지…답답했던 홍명보호

축구
Author
KReporter
Date
2025-03-20 06:41
Views
111

김민재·황인범 공백 절감…오만과 1-1 아쉬운 무승부

업혀 나가는 이강인




업혀 나가는 이강인

(고양=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이강인이 업혀 나가고 있다. 2025.3.20 dwise@yna.co.kr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하려던 홍명보호가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 속에 수비 불안까지 겹치면서 오만과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번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월드컵 티켓 조기 확보를 노렸던 홍명보호는 이날 무승부로 오는 25일 요르단과의 3차 예선 8차전 승리가 더욱 간절해졌다.

이날 오만전을 앞두고 홍명보호는 출발점부터 꼬였다.

대표팀은 그동안 '중원의 조율사'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발끝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왔다.

황인범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고, 홍 감독은 소속팀과 소통을 통해 황인범의 상태를 확인한 뒤 대표팀에 발탁했다.

동점의 허탈함보다 아픈 이강인의 부상



동점의 허탈함보다 아픈 이강인의 부상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오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이강인 주위로 모여 걱정하고 있다. 2025.3.20 superdoo82@yna.co.kr




홍 감독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는 물론 소속팀과 계속 소통했다. 다만, 지난 주말 경기에 45분을 뛰고 나서, 사소한 부상이 있어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결국 황인범은 오만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졌고,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그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5백(5-back)을 앞세운 오만의 밀집 수비가 이어지면서 대표팀은 제대로 된 공격 루트를 찾아내지 못하며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공격 루트를 만들어야 하는 백승호의 창조적인 패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원톱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는 전방에 고립되고, 측면 날개 공격 자원들도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대표팀의 중앙 공격은 20% 수준으로 떨어져 오만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박승호가 전반 38분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악재가 홍명보호를 덮쳤다.

홍 감독은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대신 투입해 조율사 역할을 맡겼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나선 지 3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기막힌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황희찬은 정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막힌 공격의 혈을 뚫었다.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하면서 '황인범 공백'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결정력 부족은 또다시 홍명보호의 발목을 잡았다.

패스하는 백승호



패스하는 백승호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백승호가 패스하고 있다. 2025.3.20 superdoo82@yna.co.kr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조유민(샤르자)-권경원(코르피칸) 중앙 수비 조합을 이룬 수비라인은 큰 무리 없이 오만의 공격을 방어했다.

하지만 후반 34분께 이강인이 수비하다가 쓰러지며 왼쪽 발목을 부여잡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표팀 미드필더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확실하게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공세를 이어간 오만은 결국 후반 35분 동점골을 꽂으면서 홍명보호의 허를 찔렀다.

더군다나 쓰러졌던 이강인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제대로 걷지 못하고 업힌 채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만큼 홍명보호로선 '부상 악재' 극복과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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