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불린 곤드레 나물은
물기를 꽉 짜내고 쫑쫑 다지듯 썰어
국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넣고
조물거려서 기름에 볶아서
따뜻한 기장밥과 함께 섞어서
동글 납작하게 빚어준다.
계란물 입혀서 노릇하게 구워내고 케찹에 찍어 먹는다.
코로나만 아니면 요렇게 싸들고
슬리퍼 신고 왕골모자 눌러쓰고
시민의 숲으로 소풍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리흐테르 회고담에서 그는 이렇게말한다.
< 나는 가공할 기억력때문에 괴로워한다.
꼭 필요한 것만 선별하지 못하는 기억력이
나를 괴롭힌다.... 어떤 이름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 나는 마치 세상에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기라도 한 것처럼
기억을 회복하려고 애쓴다.>
몇 년을 만나도 부르지 않았던 이름.
이름을 부르지 않았지만 내가 부르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있었다.
이름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차차 기억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그사람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잃어버린게 아니라 잠시 잊은거니 ,
내가 좀 괴롭더라도 기억해낼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길.
오늘도 굿모닝^^
이 레시피는 29년차 주부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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