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 구입 부담 사상 최고…중간 가격대 연소득 18만 달러 필요
시애틀의 주택 가격이 2024년 크게 상승하며,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시애틀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7만 6034달러 이상이어야 했다. 이는 주거 비용을 소득의 30% 이하로 유지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금액이며, 시애틀의 중간 가구 소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4년 시애틀의 중간 주택 가격은 83만 1457달러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월평균 주거 비용도 5681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시애틀 주택 구매자가 소득의 54.1%를 주거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2023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주택 구매가 어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임금 상승이 모기지 금리 인상 속도를 앞지르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다소 개선되었으나, 시애틀은 이러한 흐름과 반대로 집값이 계속 오르며 구매 부담이 더욱 커졌다.
주택 수요가 여전히 높고 공급이 제한적인 것이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4년 미국 전체적으로는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연소득 11만 6782달러가 필요했으며, 중간 주택 가격은 42만 9734달러였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주택 구매 부담이 다소 완화됐는데, 대표적으로 오스틴과 댈러스가 포함됐다. 하지만 시애틀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의 고가 주택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주택 구매자가 소득의 75% 이상을 주거 비용에 할애해야 하는 상황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2024년 평균 모기지 금리는 6.72%로, 2023년(6.81%)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시애틀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레드핀 분석가들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 주택 가격이 2025년에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애틀의 주택 구매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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