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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소리 질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2-12-06 11:53
조회
455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는 어린시절 동화책에서 읽었던 우리나라 전래 설화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내용이 그리스 신화로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보편타당성 때문 아닌가 한다. 바로 이 이야기의 교훈은 ‘참으면 병이 된다’는 것과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 것이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를 만일 정신과 의사가 읽었다면  혼자만 비밀을 알고 참으면 병이 날 수 있으니 절대 참지 말고 어떤 방식이든 소통하라고 했을 것이고, 관상학자라면 귀가 큰것은 흉이 아니라 장수와 복을 불러오는 것이니 오히려 좋은 관상을 둔 임금님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은 사람이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것은 말은 아끼고 듣기를  더 많이 하라는 뜻인데, 임금의 귀가 아주 크니 백성의 소리를 더 많이 듣고 잘 들으라는 뜻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에 종사했던 필자로서 만일 임금님귀가 당나귀 귀이고 그 사실을 발설하는 자는죽임을 당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분명 특종 감이라 여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신념을 갖고 나라면 목숨을 걸고 보도를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옛날에는 힘들었도 지금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저항하고 시위를 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건 공산국가나 군부 독재국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언론탄압, 언론 통제라는 뉴스 보도를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최근에 넥플리스에서 몇년전에 상영한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얼굴 천재 차은우가 나오길래 보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감동은 차은우 얼굴이 아니라 신세경이 맡은 신입사관 구해령에 큰 감동을 받으면서 공감을 하게 되었다.

[신입사관 구해령]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에 ‘여자 사관이 있다면’ 하는 가정에서 쓰여진 픽션 사극 드라마이다. 주인공 여 사관 구해령은 평민이고 여자라는 신분으로 그 시대의 편견에 맞서며 본분에 충실한 강직한 인물로 등장한다. 사관의 역할은 궁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회의나 공적인 모임의 대화들을 기록하여 사책을 만드는 직책이다.  시대적 배경은 역모를 통해 정권을 잡은 임금이 자신의 과오의 전모가  밝혀지는 순간 임금은 기록을 막기위해 사관들에게 사필을 금한다. 그러나 구해령은 사관의 본분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걸고 사책을 쓰기 위해 저항한다. 그 때 구해령의 대사는 명대사로 무척 감동적이었다.

 

전하 저를 베셔도 사필은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죽은 자리에 다른 사관이 와서 앉을 것이고 사관이 죽으면 다른 사관이 앉을 것입니다. 스승에서 제자에게로 노인에게서 아이에게로 그렇게 전해질 것입니다. 그게 진실의 힘입니다.”

 

비록 설정된 드라마이지만 오백년전 조선시대에도 진실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 그래서 바른 역사로 기록되어 후대에 전해 질 수 있기 위해 목숨걸고 지켜온 사람들은 정치 권력을 잡은 위정자가 아니라 말단 신하들이고 백성들이었으며 변화의 물결을 일으켜 보다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 역시 백성의 힘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역사는 말한다. 진실은 절대 숨길 수 없고 심판은 후대 사람들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것을.

지금의 정부가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이 아니길, 역사를 막는 역모의 임금이 아니길, 그래서 더 이상 힘없는 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세상이 아니길, 최소한 역사가 왜곡된 진실로 기록 되어지지 않길 바란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오천년 역사를 이어 오늘 날 전 세계에 자랑스런 한류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대한 민족이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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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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