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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맏며느리, 모현민은 정략결혼으로 떠밀리듯 결혼을 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다.
순양그룹의 후계자 정도는 돼야 자신과 급이 맞는다고 여기는 당돌하고 야망이 큰 인물이다. 장기판을 들여다보듯 순양가의 권력 구도를 꿰뚫어 보고, 남편 진성준(김남희 분)이 순양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의 맏며느리 모현민을 연기한 박지현을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만났다.
모현민은 순양그룹을 두고 주인공 진도준(송중기)과 대립하는 악역이지만, 박지현은 "모현민의 모든 행동이 이해됐다"며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를 두둔했다.
그는 "어떤 캐릭터든 저마다의 목적과 정당성이 있을 뿐이지 악역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현민의 목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양을 물려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864"] JTBC '재벌집 막내아들'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caption]
극 중 모현민은 친정인 현성일보를 이용해 진도준을 위기에 빠뜨리고, 진성준이 진도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은밀하게 계략을 세운다.
박지현은 순양의 안주인이 되겠다는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모현민의 모습이 내심 부러웠다고 했다.
그는 "모현민은 진취적이고 본인의 욕망과 열정을 실현하는 데는 두려울 게 없는 친구"라며 "모두가 현민이처럼 살고 싶은데 용기와 환경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현민을 통해 야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는 경험을 했다"며 "자존감도 높고 자신감도 넘치는 친구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웃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864"] JTBC '재벌집 막내아들'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caption]
극 중 모현민과 남편 진성준의 관계에도 시청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사실 모현민은 진성준을 성에 차지 않아 한다. 순양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만 같을 뿐 두 사람은 앙숙처럼 서로에게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순양가의 대를 이을 아이를 갖기도 했다.
박지현은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말에 "모현민은 목적이 있어 (진성준을) 응원했을 뿐이지 사랑이라고는 쉽게 말 못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드라마 후반 모현민은 결국 진성준과 이혼한다. 박지현은 이혼한 이후의 모현민의 삶을 응원한다고 했다.
그는 "모현민은 목적과 야망이 확실하지만 그게 틀어졌을 때는 바로 차선책으로 머리를 굴린다"며 "순양을 갖지 못할 거라고 판단하고 이혼을 결정했으니, 그 이후엔 또 다른 욕망으로 살아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1200"] 배우 박지현 [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caption]
모현민은 욕망을 동력으로 삼는 인물이지만 박지현의 욕망은 소소했다. 그는 "오늘 하루 행복하면 그만이다"라고 했다.
"저도 예전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 잠도 잘 못 잤는데 그래봤자 제 손해더라고요. 연기는 재밌어서 하는 거고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했으니 그걸 후회하지는 말자는 자신감으로 살고 있어요."
박지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지만 어릴 적부터 가진 연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기학원에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그는 "언니, 동생과 역할극 놀이를 하던 때부터 연기에 진심이었다"며 "배우는 가망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번 사는 인생이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한 박지현은 공포영화 '곤지암'(2018)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에는 도시적인 이미지 탓인지 주로 부잣집 딸이나 당돌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왔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에서는 경후그룹 회장의 외동딸 이정경 역을, '유미의 세포들'(2021)에서는 친구의 연애를 방해하는 서새이 역을 맡았다.
박지현은 "아직 배우로서 많은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서 서새이나 모현민으로 제 이미지를 보는 분들이 많다"며 "그 모습들은 제 이미지 중 일부일 뿐이고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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