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트 워크를 다녀와서..
매달 첫 주 목요일에 열리는 시애틀 아트워크. 다운타운 시애틀 심장부에 위치해 있는 파이니어 스퀘어 한복판에 여러 상점들이 길게 늘어선다. 파이니어 스퀘어는 역사가 깃든 주변 건물들과 많은 다양한 사람이 오가는 곳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아도 행사 느낌이 물신 나는 장소다.
광장의 중앙에는 탁구 테이블, 쟁가게임, 심지어 미니 배드민턴 장까지 설치되어 있어 심신이 피로한 직장인들이 잠시 밖으로 나와 스트레스를 맘껏 풀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많은 테이블들과 의자들도 설치되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도시 한복판의 휴식처, 답답한 사무실에서 잠시 나와 공원에 앉아 한숨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바로 이런 공간이 파이니어 스퀘어다.
이곳은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물론 다운타운의 대부분이 많은 대중교통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이니어 스퀘어는 시애틀의 열차, 라이트 레일 정류장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그 접근성이 매우 좋다. 더군다나 차이나 타운에서도 도보로 5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해 관광 코스로도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워크 행사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
일단, 지나가다 들르는 유동 인구도 매우 높다. 회사에서 집으로 혹은 회사에서 회사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잠시 산책을 나온사람, 열차를 타러 가다가 들르는 사람 등 굳이 이벤트를 보러 오지 않은 사람들이여도 지나가다 들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트워크에서는 아트 상점많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유기농 알러지 프리 베이킹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부터, 머스타드 소스 전문점, 악세사리 전문, 가방, 마카롱 전문점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길게 늘어선다. 이곳에 참여하는 상점들은 이른 시간부터 바쁘다. 오후 2시부터 모든 준비를 하고 광장에 나와 텐트와 테이블을 설치하고, 판매할 물건들을 비치하기 시작한다. 이벤트가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4시. 2시간동안 재빠르게 움직여야 시간에 맞춰 물건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입점한 상점 주인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텐트치는 것을 돕고, 자리를 비워야 할때는 서로 물건을 지켜 주기도 하면서 함께 일하는 흐뭇한 광경도 펼쳐진다. 이제 퇴근시간,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퇴근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요즘처럼 져녁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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