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행지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는 워싱턴 주 로드트립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09-07 18:13
조회
578

지금 생각하면 까마득한, 더위가 한창이던 작년 여름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워싱턴 주(Washington State)로 2박 3일의 짧은 로드트립을 떠나기로 했다. 시간이 좀 더 길게 주어졌더라면, 워싱턴 주 바로 아래 인접해있는 오레건 주(Oregan State)의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포틀랜드(Portland)를 들러 스텀타운 커피(Stumptown Coffee Roasters)를 마시고, 500개도 넘는다는 다양한 푸드 트럭을 골라 먹는 재미를 즐기며, 맛있는 수제 맥주를 음미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그럴 만한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한 채, 짧은 여정이지만 최대한 즐기고자 마음을 단단히 고쳐 먹고 떠난 드라이브는 워싱턴 주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시애틀 같은 대도시를 목적지로 삼은 것이 아니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워싱턴 주 안의 산과 호수를 거치며 곳곳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봄으로써 복잡한 도시 생활을 잠시나마 벗어나 자연과 동화됨을 통해 눈과 마음이 저절로 정화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SzRog6KksRhQrjAypZxJuy9xFGw.jpg


wJgse4G-aOr5ALBRT1LqE1ZF9sI.jpg


 


 


더위를 식히기 위해 들른 호숫가에 첨벙 들어갔다가 따뜻한 햇볕에 물기를 말린 뒤, 다시 달리기를 반복하다보니 다다르게 된 악마의 호수 (Diablo Lake)는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인스타그램 필터를 입힌 듯한 청명한 에메랄드 빛 색깔이 모든 이의 입을 쩍 벌리게 했다. 마치 캐나다 록키 산맥의 피토 호수(Peyto Lake)를 연상시키기도 했는데, 이런 멋진 장관을 가진 곳이 밴쿠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이는 매번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하는 것만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근처에도 아름다움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좋은 계기였다.


 


 


hZyl1dmtUDQrelFnR0FvRxZ8MYQ.jpg


pd07rlssoPhytGQmZ2cfHuj0ghg.jpg


TUEqd5JzBha3kEKT_mGUHqdcHB4.jpg


UlbVxU1zlrVvQtobpD2lbY-G4_4.jpg


uMry87FSLwC6n1CpepP2oSGBKHk.jpg


IdfgRSZ04iDZoxBt4SlRPukZSNs.jpg


8MiMvJqqTj7SRMng6aj-gz6Tj28.jpg


nJ7Dffbqjz0JGmKmz0oLFanhKMU.jpg


Uvf2iCYrzRZ8xN6_MQ16aKiw6T8.jpg


T6wHtsxA2NfTZY8SsoQ5YjG9HDs.jpg


-8wfuSUEvuXaqx6uI290LwsS9ak.jpg


 


 


장시간의 운전에 의한 피로감이 쌓여갈 때 쯤 산장에 도달하였다. 서둘러 짐을 풀고 야외로 나와 잔나무 가지들을 주워 모아놓은 뒤 크고 작은 장작들을 패고, 모닥불을 피워내었다. 오랜만에 하는 불 구경(?)이라 그런지 어렸을 때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던 기억이 아른거렸다. 군고구마가 있었으면 더욱이 좋았겠지만 대체제로 곁들인 맥주 덕분에 아슬아슬한 한기 마저 달아났다.


 


 


작년 여름께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겨우 지난 해 이렇도록 청명한 여름을 보냈었던가... 하는 꿈만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긴 긴 겨울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은 가고 봄은 오리라.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또 한 번 눈과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로드트립 (이번에는 오레건 주의 캐논 비치 까지 보고 오기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wriD2GRWdM_bq-Oph99vUASrl5c.png


rYlrJbHb2JNIc5YkEteMerXR0XY.png


_2GZ5M3TbcQ7O03iNDF8BIyXpaA.png


55jroU1NSif9CdGFrh_Z6fhYhTw.png


CIkcl-HuaJQ1oGMJEiZ4pJBgIT4.png


 



 


이 글은 크리에이터 BEYUNIQUE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출처: brunch.co.kr/@beyunique)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38

시애틀과 그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놀라운 일 10가지

KReporter2 | 2022.10.11 | 추천 2 | 조회 1125
KReporter2 2022.10.11 2 1125
237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하루 - Travel to Seattle #3. 스페이스 니들과 아트 뮤지엄

KReporter3 | 2022.10.05 | 추천 0 | 조회 584
KReporter3 2022.10.05 0 584
236

푸른 하늘 들꽃이 그리운 날 - Travel to Seattle #2.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KReporter3 | 2022.10.05 | 추천 0 | 조회 523
KReporter3 2022.10.05 0 523
235

시애틀의 하얀 달빛 아래를 걸으며 - Travel to Seattle #1. 시애틀의 낮과 밤

KReporter3 | 2022.10.03 | 추천 0 | 조회 531
KReporter3 2022.10.03 0 531
234

첫 미국 기차여행 (1)

KReporter3 | 2022.09.21 | 추천 1 | 조회 1240
KReporter3 2022.09.21 1 1240
233

[밴쿠버 핫플레이스] 네메시스 커피

KReporter3 | 2022.09.19 | 추천 0 | 조회 923
KReporter3 2022.09.19 0 923
232

클래식 자동차의 성지 르메이 미국자동차 박물관

KReporter3 | 2022.09.16 | 추천 0 | 조회 583
KReporter3 2022.09.16 0 583
231

캐나다에서 시애틀을 가다

KReporter3 | 2022.09.12 | 추천 0 | 조회 721
KReporter3 2022.09.12 0 721
230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는 워싱턴 주 로드트립

KReporter3 | 2022.09.07 | 추천 0 | 조회 578
KReporter3 2022.09.07 0 578
229

시애틀에 스타벅스말고 뭐가 있나요

KReporter3 | 2022.09.06 | 추천 0 | 조회 901
KReporter3 2022.09.06 0 901
228

워싱턴에서 가장 큰 카지노는?

KReporter3 | 2022.08.30 | 추천 0 | 조회 1001
KReporter3 2022.08.30 0 1001
227

오션 쇼어스(Ocean Shores), 워싱턴주의 서쪽 끝 바다

KReporter3 | 2022.08.30 | 추천 0 | 조회 879
KReporter3 2022.08.30 0 879
226

시애틀 중앙 도서관 | 도서관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KReporter3 | 2022.08.23 | 추천 0 | 조회 315
KReporter3 2022.08.23 0 315
225

미국엔 나파밸리만 있는 게 아니에요! | mandu의 와인 이야기 & 테이스팅 노트

KReporter3 | 2022.08.22 | 추천 0 | 조회 380
KReporter3 2022.08.22 0 380
224

로맨틱 도시 시애틀의 달콤한 밤 | 당신의 저녁은 안녕하신가요?

KReporter3 | 2022.08.22 | 추천 0 | 조회 543
KReporter3 2022.08.22 0 543
223

세도나

nio | 2019.07.28 | 추천 0 | 조회 1600
nio 2019.07.28 0 1600
222

케니언랜드,머뉴먼트,호스슈 (Canyon,Monument,Horseshoe)

nio | 2019.06.29 | 추천 0 | 조회 1154
nio 2019.06.29 0 1154
221

아치스케니언( Arches Canyon )

nio | 2019.06.21 | 추천 0 | 조회 940
nio 2019.06.21 0 940
220

자이언과 브라이스 케니언

nio | 2019.06.10 | 추천 0 | 조회 820
nio 2019.06.10 0 820
219

안텔롭 케니언 ( Lower 와 upper )

nio | 2019.06.02 | 추천 0 | 조회 935
nio 2019.06.02 0 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