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라이프 인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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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 41 브라보, 마이 라이프

Author
LaVie
Date
2023-08-23 15:13
Views
587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것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니가 가는 것이 길이다

 

고개들어 하늘을

창공을 가르는 새들

너의 어깨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 봄여름가을겨울 노래 Bravo My Life노래가사 중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의 긴 여정을 살다보면 기쁜 날도 힘든 날도 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견디다 보면 어느새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여 있고, 소소하지만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도 있어 그 힘든 시간을 오히려 추억하게 만들어 주는 씨앗이 될 수 있다.                              

 

감사하게도 나에게 거의 해마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어 여행를 다녀올 수 있었고, 휴가를 통해 힐링과 에너지를 재 충전하고 다시 일년을 버틸 수 있는 씨앗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으로 올해 시애틀의 찬란한 여름도 차차 마무리가 되어가는 무렵, 이번에도 매일 같이 다람쥐 체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3박4일의 휴가를 다녀왔다.

두 달전부터 행선지를 정하고 일정을 계획하고 예약하는 과정에서 설레임이 시작되고 어쩌면 이미 여행이 시작 되었던것 같다.

                                          글래이셔 국립공원

이번 휴가지는 약 9시간 560마일의 장거리 로드트립으로 몬타나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다.

워싱턴 주에도 큰 산맥을 이루는 여러 산들이 있고 수 많은 트레일 코스들이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좀 더 비현실적으로 웅장하고 경이로왔다.

100만 에이커가 넘는 드넓은 지역에 빙하, 강, 호수, 다양한 식물들, 야생동물등을 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다

수백만년, 수천만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일어난 크고 작은 지각 변동으로 130개에 달하는 호수들을 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빙하기를 거치면서 신기한 자연풍경이 형성되었고 이 공원의 이름에 글래이셔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Going to the sun road

예약 없이는 통과 할 수 없는 고잉 투더 썬 로드는 드라이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인생에 꼭 한번은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길은 글레이셔 국립고원의 서쪽 끝 '맥도날드 호수’에서 시작해서 동쪽 끝 ‘세인트 메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공원을 가르는 유일한 포장도로이다.

남쪽으로 길게 누워있는 로키산맥의 한 줄기인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인 만큼, 위험하지만 환상적인 풍경를 즐길 수 있는 경관도로이다. 총 길이 약50마일인 이 도로를 일주하는 데만 약 2시간이 걸린다.

                     사진으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경이로운 풍경들

 

연 이틀을 트레킹으로 5만보 이상 강행군 하면서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도 하지만 눈 앞에 비경을 바라보는 순간 고통이 환희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그리고 인간은 한낱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욕심을 담고 살기에는 우리 인간은 너무 하찮고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번 여행은 그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야 하기에 최선을 다 해 살아온 시간들,

부모로서 최소한 책임을 다 해야했기에 달려온 시간들,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도 모르고 치열하게 살아 온 시간들에게 주어진 최상의 보상의 시간이 되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여 다시금 비현실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 왔지만 지난번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일상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잘 알기에 기꺼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또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 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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