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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 7 나 홀로 크리스마스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2-12-20 10:54
조회
547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를 추천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 홀로 집에]영화가 떠오를 것이다.

 

영화는 1990년 11월에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해서 2편까지 만들어진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가족영화이다.

 

맥컬리 가족이 성탄절을 맞아 프랑스로 휴가를 떠나는 과정에 실수로 홀로 집에 남겨진 여덟살짜리 아들이 도둑들과 맞써 싸워 물리치는 내용으로 여러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는 코믹영화이다.

 

 

나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인가?  어린 아이일때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산타할아버지가 과연 어떤 선물을 주실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 못 이루었기도 했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풍성한 만찬을 즐기며  케익에 촛불을 켜기도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 친구들과 밤을 새고 선물을 교환하고 흰눈을 맞으며 새벽송을 돌던 시절이 있었다. 이렇듯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비슷할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쩌면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면 더 이상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감흥은 커녕 더 무기력해지는 하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는 실수로 혼자 남겨졌지만 현실은 어쩔수 없이 나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먼 타지에 혼자 살게되어 가족과 함께 보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자녀들이 모두 출가해서 혼자 남겨져서 일 수도 있다. 어쩌면 병상에서 아픈 몸으로 보내야만 할 수 도 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외롭고 쓸쓸한 것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독거노인들의 나 홀로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상상만 해도 정말 고독하고 우울하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블루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2020년도 기준으로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1인 가구 비중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전국의 1인 가구 수가 906만3362가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900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도 39.2%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2인 가구를 합한 비중도 전체 가구에서 62.6%를 차지했다.

<매일경제 2021년 1월3일자 보도 참조>

 

위 통계에 따르면 3명중 한명은 “나 혼자 산다”. 예능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럼 혼자여도 외롭지 않을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이 있을까? 

 

첫째,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잘 되새겨 보자.

크리스마스는 찬란한 불빛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의 하루가 아니다. 아기 예수님이 부자나 가난한자나 어른이나 아이나 모든 인간을 위해 측량할 수 없는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용서와 화평과 사랑을 나 홀로라 할지라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둘째, 나를 위해 불을 밝히자.

식탁위에 촛불이어도 좋고 나뭇가지에 전구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 더욱 좋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는데 현대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의 설교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루터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숲을 산책하다 어둠을 밝히는 환한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초라한 나무였지만, 나무 위에 쌓인 눈에 달빛이 반사되어 숲이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 마치 전나무가 하나님의 모습과 같았다는 말에 사람들은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촛불, 그리고 맨 위에는 하느님을 뜻하는 별을 달아 장식했다.

또한 과일과 쿠키, 빵등 먹을 것을 매달아 놓아 가난한 사람들이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방 한 구석에 반짝이는 전구의 불빛이 나를 따뜻하게 위로해 줄것이다.

 

셋째, 나를 위한 상차림을 해보자.

매일 먹는 밥, 국, 김치가 아니라 예쁜 테이블 보를 깔고 가장 아껴두었던 접시와 반짝이는 나이프와 포크, 유리컵을 올려 놓고 촛불 하나 밝히고 먹을 수 있는 우아한 식탁을 차려보자. 스테이크, 파스타, … 간단하지만 특별한 요리로 혼자 먹더라도 나를 우아하고 더욱 가치있는 사람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네째, 이웃에게 인사하기

우리 속담에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속담대로 멀리 있는 가족, 친척보다 가까이 사는 친구나 이웃에게 먼저 인사를 하자.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 한다면 더 좋겠지. 캔디 한봉지나 직접 만든 쿠키나, 잼 한병이면 충분하다.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하고  빨간 리본을 단 선물을 들고 인사를 나누는 순간  이미 혼자가 아니다.

 

이렇게 혼자여도 쓸쓸하지 않게 이번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축복과 은혜가 가득한 날이 되어지길 바래본다. 세상은 점점 각박해져 가고 때로는 알수 없는 미래가 불안과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온 세상 구원을 위해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인 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축복하는 날이 되어보자.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가 가득하길…

 

!!

 

  •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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