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지역 인구 감소 보이는 가운데, 레드몬드는 인구 증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한 시애틀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목요일 인구 통계를 발표한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 시애틀 인구는 0.6%에 해당하는 약 4,300명이 감소했다.
현재 시애틀의 인구는 734,000명으로 미국에서 18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시애틀 인구는 2002년~2003년에 마지막으로 줄어들었는데 당시에는 200명 정도의 감소에 불과했었다.
새로운 인구 조사국 발표에는 인구 변화를 일으킨 원인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시애틀로 이사 온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떠났고 다른 나라로부터의 이민이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출생자 수는 감소한 반면 COVID-19로 인해 사망자 수는 증가한 것도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애틀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주요 도시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성장이 둔화되고 있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15개 대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했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32개 대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오히려 시애틀의 인구 감소는 포틀랜드, 덴버, 보스턴, 워싱턴 D.C. 등의 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6.4%(약 5만 명), 뉴욕은 30만 5000명이나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도시로는 1.4% 인구가 늘어난 텍사스 주의 포트워스, 13,600명이 증가한 샌안토니오를 들 수 있다.
한편 시애틀을 제외한 킹 카운티의 인구는 1% 이상 줄었다. 벨뷰는 1.6%에 해당하는 약 2,400명이 감소했으며, 켄트, 페더럴 웨이, 렌튼 모두 1,500명 이상의 인구가 줄었다.
그러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본거지인 레드몬드 인구는 4%에 달하는 약 2900명이 늘어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2019년 레드먼드는 50,000명 이상의 도시 중 전국에서 10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새로운 데이터에서는 전국 25위를 차지했다.
스포캔과 밴쿠버도 완만한 인구 성장을 보였다. 특히 2%의 성장을 보인 스포캔 밸리는 렌튼을 제치고 이제 워싱턴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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