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부동산, 전국에서 가장 빨리 내려가는 시장 중 하나
시애틀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고 앱 기반 부동산 회사 레드핀이 발표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킹 카운티와 스노 호미 시 카운티를 포함한 시애틀 지역은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악명 높은 산호세와 샌디에이고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가격이 떨어지는 부동산 시장이다.
레드핀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2월 부동산 시장 매물의 숫자는 작년에 비해 36% 적었지만, 8월에는 작년에 비해 78%나 늘었다. 시애틀에서 집이 팔리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바이어가 줄어든 데는 높은 금리가 큰 작용을 했는데, 지난주에는 평균 30년 주택융자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올해 초에 비해 3%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매달 내야 페이먼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775,000짜리 주택을 구매할 경우 금리가 3%일 때 $3,300을 내야 하지만 금리가 6%일 때는 매달 $1,100 높은 $4,400을 내야 한다.
높은 금리와 함께 폭락하는 주식시장도 식어가는 부동산 시장에 한몫을 했다. 시애틀 지역에 근무하는 테크 업계 종사자들은 스톡옵션이 보상플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주식 시장 폭락으로 그들의 자산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어가는 부동산 시장은 시애틀 지역뿐만 아니라 타코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작년만 해도 부동산 매물의 87%가 시장에 나온 지 2주 만에 팔려나갔지만, 올해는 고작 39%만이 시장에 나온 지 2주 만에 팔린다고 한다.
어제 케이 시애틀이 보도한 대로 물가 잡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어 보이면서, 당분간 시애틀 부동산 시장의 앞날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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