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PV 백신 접종 연령 9~14세, 최소 간격 5개월로 통일
질병청, 예방접종 지침서 개정…25종 감염병 예방·치료 정보
예방접종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예방접종과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에게 배포하는 '예방접종의 실시기준과 방법' 지침서를 6년 만에 개정해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판은 예방접종의 원리 및 일반원칙과 함께 코로나19 등 예방접종 대상 25종 감염병에 대한 최신 역학·진단·치료 정보와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담고 있다.
새 지침은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을 위해 HPV2, HPV4, HPV9 등 백신에 대한 접종 기준을 종류에 상관없이 첫 접종 연령 9~14세, 접종 횟수 2회로 통일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1차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2차 접종을 하되, 사정에 따라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5개월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전에는 백신 종류에 따라 첫 접종 연령과 접종 일정, 최소 접종 간격 기준이 달랐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를 함께 예방하기 위해 기초접종을 완료한 성인의 경우 10년마다 Td 또는 'Tdap'(티댑) 백신을 추가접종하고, 여성의 경우 임신할 때마다 27~36주에 Tdap 백신을 접종하되, Tdap 접종력이 없는 산모가 임신 중에 Tdap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에는 분만 직후에 접종하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국내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과 백신 분야 전문가들이 2021년 2월부터 참여한 정책연구를 통해 마련됐고, 관련 학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검토를 거쳐 지난 4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
지침은 다음 달 중 보건소 등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의료기관과 관련 학·협회, 의과대학 도서관 등 전국 2만7천820곳에 배포된다. 이날부터 질병청(http://www.kdca.go.kr)과 예방접종도우미(http://nip.kdca.go.kr)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