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포커스 '우울증' ‘죽음을 부르는 병’

작성자
kseattle
작성일
2007-04-24 13:09
조회
3352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우울증을 앓았고 범행 당일 아침에도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울증이 사회로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다. 미 대학보건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6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의 대학생중 15%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0년 5%였던 것에 반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우울증이 원인을 제공한 살인 및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더 이상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조승희 범행전 약 복용’알려지며 주목

불안·무기력증… 살인·자살 충동까지

가족의 관심과 배려·조기 치료가 중요



■사례



언제부터인가 친구들로부터 이른바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고 있는 중학생 김모양. 김양은 갑자기 슬퍼져 울기도 많이 울고 수면제도 먹고 죽을까, 팔목에 면도칼을 그을까 진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친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것처럼 생각돼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답답하다 못한 김양은 부모 및 학교 교사들과 상의했지만 증세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평소 게임과 농구를 좋아하는 고교생 박모군은 몇달전부터 기분이 우울하고 감정의 기복이 커졌다. 좋아하던 게임과 농구에 대한 흥미도 상실했다. 집중이 안 되고 대화할 때는 짜증도 자주 나고 갑자기 몸이 아프기도 한다. 간혹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생각도 들곤 한다.

우울증이 심각해지면 종종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정다빈, 유니, 이은주 등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사건도 우울증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LA 한인타운내 한 아파트에서 20대 한인여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또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해 세상을 등진 가슴아픈 케이스였다.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다양한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한다는 얘기다. 유전적인 요인과 어린 시절 겪은 심리적 충격이나 상실의 경험, 부모에게 폭행당했거나 거절당한 경험, 불안한 가정환경 등이 모두 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복적인 실패와 좌절감이 우울증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서경화 임상심리학 박사는 “한인 이민 가정 청소년의 경우 정체성의 혼란, 성적과 성취에 대한 주변의 기대감, 부모의 정서적 경제적 불안 등이 원인이 되어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상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슬픔이나 의욕상실이 오래 지속되고

▲이유 없이 펑펑 운다거나

▲입맛과 수면 패턴에 분명한 차이를 보이며

▲화를 잘 내거나 감수성이 예민해 분노, 걱정, 흥분, 불안감 등이 나타나고

▲비관주의나 삶에 대한 무관심 등을 들 수 있다.

▲지나친 죄책감이나 스스로에 대한 무기력증

▲이유 없는 통증이나 아픔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현상 등도 우울증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위에서 열거한 이런 증상들 가운데 4~5가지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또 평소 “죽고 싶다” “인생이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온 사람들일수록 자살충동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치료법



우울증 치료에는 가족들의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수적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우울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자살이나 타살을 고려할 때는 즉각 병원 응급실이나 911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앤젤라 조 UCLA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인들은 가족들의 병력을 숨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우울증이 중병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심각한 ‘의료 문제’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는 “우울증은 규칙적인 신체 운동과 상담 치료와 함께 항우울증 약 투여등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미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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