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환자와 어머니의 대담
정신병 환자와 어머니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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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병원 보호소에 환자인 아들을 면회 온 어머니와의 대담.
A conversation with a mother
who visited her son, a patient at a mental hospital.
...
어머니 : 아들아 상태가 좀 어떠냐?
아들 : 많이 좋아 졌어요.
어머니 : 그럼 나가야지.
아들 : 글쎄요, 그게 그리 쉽지 않아요.
어머니가 보호소 담당 의사에게 묻습니다.
아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보시고 내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의사가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환자에게 몇 가지를 물어봅니다.
의사 : 어디 아픈 곳은 없는가?
환자 : 없는데요.
의사 : 불편 한 곳은 없는가?
환자 : 아니요. 아주 편안합니다.
진료를 마친 의사가 어머니에게 말을 합니다.
보셨지요. 아직은 안 되겠습니다. You saw it. Not yet.
어딘가 불편한 곳이 있다고 해야 할 터인데 편안하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따로 만나 말을 합니다.
어머니 : 아들아, 왜 그렇게 말을 했니, 불편한 곳을 얘기 해 줘야지.
아들 : 어머니는 몰라서 그래요.
내가 편안하고 아무 일 없다고 하면 병이 낫지 않아 헛소리 한다고 합니다.
If I say that I am comfortable and that nothing is wrong,
they say I am talking nonsense because my illness is not cured.
만일 내가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치료를 더 해야 한다고 합니다.
If I say something hurts, they say I need more treatment.
누구라도 여기 한 번 들어오면 나가는 것 쉽지 않아요.
It's not easy for anyone to get out once they get in here.
어머니 : 그래도 어떻게든 나가야지...
아들 : 어머니, 나간다고 뭐 다를 게 있어요?
Mom,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if I leave?
밖엔 여기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 많아 누가 정상인지조차 알 수가 없지요.
There are more strange people out there than here,
so anyone don't even know who is normal.
여긴 그래도 상대가 미친놈이란 걸 알고 대하니까 마음은 편하지요.
Still, I feel at ease because I know that the other person is a crazy person.
Mom : ????
물론 읽지않았습니다. 꺼져.
일찍 출근 하셨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교회에 가실 시간입니다.
여긴 정신나간 사람들 얘기 뿐입니다.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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