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Sea Wolf Bakers - best of the best
작성자
arbor
작성일
2023-03-26 05:56
조회
730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인지도가 높은 베이커리를 고른다면 아마도 Sea Wolf Bakery가 순위권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직영매장은 하나이지만, 서른 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Sea Wolf의 빵을 팔거나 쓰고 있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여기를 인생베이커리 중 하나로 꼽고 있어요. 건강한 맛의 사워도우부터 바삭하고 결이 살아있는 패스츄리, 폭신폭신 치아바타, 갈색 시나몬 시럽이 가득 덮힌 시나몬 롤.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갈 때마다 뭘 살지 고민하게 돼요.^^
사실은 예전부터 이 빵집을 리뷰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리뷰하지 못했네요. 드디어 사진을 찍어서 리뷰 들어갑니다..^^
먼저 주소는 3621 Stone Way N, Seattle, WA 98103이고요,
매일 7-6시까지 영업하며, 웹사이트 주소는
Sea Wolf (seawolfbakers.com)입니다.
동네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Fremont! 저는 이 근처에 살고 있지 않아 사실 Fremont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동네에 맛집과 유명한 카페는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 옆 동네에는 시애틀 사람들이 사랑하는 Gas works park가 있죠~
제가 이 베이커리에서 처음 맛본 빵은 Rye roll이었어요. 당시 희 아이가 한국에서 갓 와서 소금빵을 너무나 그리워했었는데,
한국에 있는 가족이 블로그를 검색해서 여기에 소금빵과 비슷한 빵이 있다고 알려줬거든요.
먹어보니 Rye roll은 사실 한국 소금빵과는 좀 다르고 (소금빵에도 종류가 많아서 비슷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한국 소금빵은 소금과 버터를 가미한 바게뜨 느낌이 나잖아요?), 프렛츨 도우로 동그랗게 만든 빵이었어요. 프렛츨 도우 위에 소금을 뿌려놓았기 때문에 짠 맛이 나긴 하지만 질감은 훨씬 dense하고 (Aunt annie 맛은 아니고 독일빵집에서 파는 것 같은) 프렛츨빵 맛이나요^^ 프렛츨 빵은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은 엄청 좋아하실 것 같고, 아닌 분들은 다른 빵을 더 선호하실 것 같아요.
여기 사워도우도 굉장히 유명한데, 종류는 white sourdough와 seeded sourdough, 그리고 60% rye sourdough가 있어요. 저는 호기심에 바로 하드코어 rye 사워도우를 먹어보았는데 정말 건강한 맛이었어요.^^ (맛있긴 했는데 땅콩버터를 아주 듬뿍 발라 먹게 되더라고요..ㅎㅎ)
그 외에도 포카치아, 올리브 브리오쉬, 바게트, 치아바타 등의 식사빵이 있고요, 저는 이번에 치아바타롤을 먹어보았는데 너무나 맛있었어요! 겉은 바삭, 속은 폭신한 질감의 빵을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비니거에 찍어먹으니 마치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빵을 먹는 기분이었답니다. 치아바타롤은 크기도 큰 편인데 2불밖에 안 해서 그 점도 좋아요.
패스츄리는 세 종류(크로아상, pain au chocolat, savory -당근/양파가 위에 올려져 있음)를 먹어보았는데 savory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크로아상과 pain au chocolat는 최고였습니다. 정말 바삭하고 결이 살아있어요! 초콜릿도 매우 질 좋은 초콜릿이 넉넉하게 들어있고요. 가격은 플레인 4.5, 나머지는 5불로 싸지는 않아요.
여기까지가 Sea Wolf bakery 리뷰였고요, 보너스로 Sea wolf 베이커리 바로 옆에는 Old Salt@Manolin이라는 베이글 집이 있는데요, 여기도 나름 유명한 베이글 맛집이에요. 플레인, 하얀참깨, 검은참깨, 파피씨드, everything 맛 베이글과 크림치즈, 훈제연어 등을 판매합니다. 베이글은 2.5불이에요.
사실 빵을 한꺼번에 많이 사면 맛이 없어져서 안되는데.. 저는 또 지나치지 못하고 두 군데 모두 들르고 말았네요..^^
그럼 시간되실 때 한 번 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