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빅4에 이수만 그룹·아이브·플레이브까지…가을 컴백 대전
추석·아시안게임 끝나자 연이어 출격…"새 투어·연말 시상식 고려"
"하반기 앨범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연간 1억장 돌파 기대감

그룹 세븐틴 정한·조슈아(시계 방향으로), NCT 위시, 베이비몬스터, 엔믹스
[플레디스,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으로 잠시 숨을 고르던 가요계가 가을을 맞아 본격적인 컴백 러시에 돌입했다.
하이브·SM·JYP·YG 등 이른바 가요계 'K팝 빅4' 기획사의 팀을 비롯해 아이브, 에이티즈, 플레이브, 리센느 등 다양한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새 앨범을 내놓으면서 올가을 치열한 컴백 대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NCT 위시, 플레이브,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동시에 출격한다.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성한빈은 데뷔 3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멤버 건일의 탈퇴 이후 처음으로 새 앨범을 선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A20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수만이 제작한 신인 보이그룹 A2O 소울(SOUL)과 걸그룹 A20 라이트(LITE)도 동시에 데뷔한다. 이들은 12일 데뷔쇼를 선보이고 하루 뒤인 13일 각각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세븐틴 정한·조슈아와 엔믹스가, 23일에는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한다. 26일에는 아이브와 아일릿, 라이즈가 같은 날 신보를 내놓으며 맞붙는다. 앤더블은 27일 미니 2집을 발매하며 첫 컴백을 예고했다.
다음 달에도 열기는 이어진다. 2일 투어스, 3일 리센느가 연달아 컴백하고 13일 에이티즈, 16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엔하이픈 역시 11월 중 신보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에만 세 번째로 컴백한다.
특히 리센느는 역주행곡 '러브어택'(LOVE ATTACK)과 리메이크곡 '프리티 걸'(Pretty Girl)로 사랑받은 후 선보이는 신곡이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에이티즈 역시 팀의 대표곡이 된 '배드'(BAD)의 성공 이후 처음으로 내는 앨범이다.
하이브는 세븐틴 새 유닛,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아일릿 등 여러 팀의 활동이 비슷한 시기에 집중되면서 '동시다발 컴백'이라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그룹 아이브(시계 방향으로), 플레이브, 에이티즈, 리센느
[스타쉽, 블래스트, KQ,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요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
한 대형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컴백은 명절과 아시안게임 일정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에는 K팝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피해 컴백 시기를 조정했던 팀들이 하반기에 몰리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 시상식과 내년 월드투어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컴백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연말에는 시상식이 몰려있기에 컴백이 가능한 마지노선은 10∼11월"이라며 "새로운 투어에 나서기 위해선 세트리스트를 새롭게 구성해야 해서 신곡을 내기에도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대형팀의 컴백은 음반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써클차트 기준 누적 실물 앨범 판매량은 약 5천500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천100만장 증가했다. 연간 앨범 판매량이 1억장을 넘어섰던 2023년 상반기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 대형 가수들의 컴백을 통해 올해 연간 판매량이 다시 1억장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써클차트 상반기 음반 차트 '톱 20' 중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위시 등 8개 팀이 10∼11월에 컴백한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은 실물 앨범이 많이 팔리는 장르이기 때문에 대형 가수들이 한꺼번에 컴백하면 연간 음반 판매량 집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각 기획사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평론가는 "연말에 집중된 시상식에서 신곡을 선보이기에도 적절한 시기"라며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시상식을 통해 신곡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연말을 앞두고 컴백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