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무시하면 안 되는’ 위장 증상 5가지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 설사나 복부 팽만, 소화불량도 경우에 따라서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혈변이나 지속적인 설사,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처럼 반복되거나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소화기 전문의들은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장 증상 가운데 특히 주의해야 할 신호를 꼽았다. 증상 자체만으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지속될 경우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혈변이나 검은 변
대변이나 화장지에 피가 묻으면 치질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치질로 인해 선홍색 피가 휴지나 변 표면, 변기에 묻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변은 대장암이나 크론병, 게실염, 일부 장 감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밴더빌트-잉그램 암센터의 캐시 엥 교수는 겉으로 보이는 피의 형태만으로 원인을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이 검거나 타르처럼 끈적하거나 짙은 적갈색을 띤다면 위궤양이나 위·식도암 등 상부 소화관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대변에 피가 보였다면 양이 적더라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갑자기 달라진 배변 습관
평소와 달리 변의 모양이나 횟수, 굳기가 갑자기 변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변비나 설사가 새로 생기거나 변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식습관이나 복용 약, 스트레스, 생활 일정의 변화로 설명되지 않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에 종양이 자라면서 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변비나 가는 변이 나타날 수 있고, 장에 염증이 생기면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복통이나 가스, 복부 팽만이 동반될 수 있다.
5~7일 이상 계속되는 설사
묽거나 물 같은 변이 5~7일 이상 지속된다면 특히 복통이나 경련, 식욕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바이러스나 기생충, 세균 등에 의한 장 감염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일부 감염은 항생제나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 셀리악병도 만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장암도 지속적인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시적인 장염은 며칠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삼킴 곤란
음식이나 음료를 삼킬 때 반복적으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거나,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경이나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고, 목이나 식도 주변의 종양처럼 음식물이 지나가는 통로를 막는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음식물이 실제로 걸려 질식할 정도로 심하지 않더라도 반복적인 삼킴 곤란은 의료진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증상
복통이나 설사, 복부 경련, 메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 때문에 밤에 잠에서 깬다면 주의해야 한다. 크론병이나 대장암 같은 질환뿐 아니라 위장 바이러스나 식중독도 야간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단순 소화불량은 일반적으로 수면 중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밤에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경우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폐경과 관련이 없는 야간 발한은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소화기암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설명할 만한 이유 없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경우에도 진료를 권한다. 소화기암을 비롯해 염증성 장질환, 장폐색, 위 배출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위마비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소화기 증상이 반드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며칠에서 수주가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반복된다면 일단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일차진료기관에서 먼저 상담한 뒤 필요하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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