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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암 1위권…모든 남성이 알아야 할 전립선암의 진실

문화·라이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6-09-03 10:58
조회
510

Prostate cancer detection and symptoms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있다는데, 왜 의사가 자동으로 검사를 해주지 않을까. 모든 남성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전립선암을 둘러싼 흔한 궁금증이다. 특히 전립선암은 상당 기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립선암 전문의들은 PSA 검사를 모든 남성에게 일률적으로 권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기 발견의 이점과 함께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치료를 초래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2026년 미국에서만 33만건 이상의 전립선암 신규 발생이 예상된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침윤성 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남성 암 사망 원인 가운데 다섯 번째로 꼽힌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호두 크기의 기관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혈액검사로 측정하면 전립선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PSA 수치가 높을수록 암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지만, 감염이나 염증, 전립선비대증 등 암과 무관한 원인으로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PSA 수치가 높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PSA가 4.0ng/㎖를 넘으면 이상 수치로 보고 전립선 조직검사를 고려해왔다. 하지만 PSA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하기 때문에 일부 의사는 젊은 남성에게는 2.5ng/㎖, 고령 남성에게는 5.0ng/㎖ 등 연령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PSA 검사는 실제 암을 찾아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민감도가 90% 이상이어서 실제 전립선암 환자의 상당수를 발견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88~2016년 PSA 검사가 시행된 기간 동안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30만건 이상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PSA 검사의 약점은 ‘높은 수치가 곧 암’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특이도가 9~33%에 불과해 PSA가 높게 나온 사람 상당수가 실제로는 암이 아니다.

3만7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약 5천명이 높은 PSA 수치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았지만, 이들 가운데 3분의 2 이상에서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에도 60% 이상에서 PSA 수치가 4.0ng/㎖를 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암을 찾아내는 것만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PSA 검사가 전립선암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6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23년간 추적한 유럽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PSA 검사를 받은 남성의 전립선암 사망률이 검사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13% 낮았다. PSA 검사를 권유받은 남성 456명당 한 명꼴로 전립선암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은 동시에 불필요한 검사와 조직검사, 과잉진단과 과잉치료를 문제로 지적했다. 별도의 63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PSA 검사로 발견된 전립선암의 20~50%가 과잉진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립선암 가운데는 크기가 작고 성장 속도가 느려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암을 찾아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오히려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남성 6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부검 연구에서는 50~59세 남성의 20% 이상, 70~79세 남성의 33% 이상에서 본인도 알지 못했던 전립선암이 발견됐다. 영국에서 전립선암 환자 1천600여명을 1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집단과 적극적으로 관찰한 집단의 전립선암 사망률이 비슷했다. 전체 참가자 중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비율은 2.7%였다.

 

그래서 PSA 검사는 어떻게 받아야 하나

이 때문에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모든 남성에게 정기적인 PSA 선별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55~69세 남성은 의료진과 검사에 따른 이점과 위험성을 논의한 뒤 개인적으로 검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남성에게는 PSA 선별검사를 권하지 않는다.

PSA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조직검사를 받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선 PSA를 다시 검사해 수치가 계속 높은지 확인한 뒤 혈액·소변 검사를 통한 생체표지자 검사나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활용해 조직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PSA 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립선암 전문의 티모시 길리건은 과거에는 PSA 상승이 곧바로 조직검사로, 암이 발견되면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어떤 환자에게 조직검사가 필요하고, 암이 발견되더라도 누가 실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보다 선별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립선암 검진은 ‘무조건 일찍, 많이 찾아내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PSA 검사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반면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특히 55~69세 남성은 자신의 위험 요인과 검사에 따른 이득·위험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Copyright@KSEAT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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