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나 했는데 심장마비?”…속쓰림과 심장질환 구별하는 법

가슴이 타는 듯하거나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속쓰림인지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가슴 불편감과 속쓰림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속쓰림은 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가슴뼈 뒤쪽에서 타는 듯한 느낌이 나타나고 입안에서 시거나 신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 증상이 생기거나 누워 있거나 몸을 구부릴 때 심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과식, 특정 음식이나 음료, 과체중, 흡연, 식사 직후 눕는 습관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가슴 통증은 가슴 중앙에 압박감이나 무거운 느낌, 조이는 듯한 불편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심장마비가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는 가벼운 압박감이나 가슴이 꽉 찬 듯한 느낌만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불편감이 어깨나 한쪽 또는 양쪽 팔, 목, 턱, 등, 윗배 등으로 퍼지거나 숨이 차고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심장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가슴 통증이 매우 날카롭고 몇 초 만에 사라지거나, 깊게 숨을 쉴 때 통증이 달라지거나, 통증의 위치가 이곳저곳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심장질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이 역시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폐나 주요 혈관,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겨도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나타난 가슴 불편감이 평소와 다르거나 숨 가쁨, 메스꺼움, 어지럼증을 동반하거나 팔·턱·목·등으로 통증이 퍼진다면 즉시 911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제산제를 먹은 뒤 증상이 가라앉는지 기다리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의료진조차 가슴 통증의 원인을 증상만으로 확실히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심장과 식도, 폐, 가슴 부위의 근육과 관절은 서로 비슷한 부위에서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할 경우 심전도 검사와 혈액검사, 신체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병력이 있다고 해서 심장질환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가슴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존의 속쓰림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심장 문제인지 단순한 속쓰림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 스스로 진단하려 하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의 치료가 늦어지는 것보다, 검사 결과 심장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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