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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박사 3명 중 1명 백수, 역대 최대…'구직 중단' 배 늘어

사회
작성일
2026-06-29 07:32
조회
12

박사급 일자리 부족에 노동시장 이탈…'청년 박사' 절반 이상 무직

취업해도 양극화…경영·행정·법 고연봉 vs 예술·인문학 박봉




박사 학사모

박사 학사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어렵게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직업을 못 구한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특히 청년 신규 박사 중 무직자 비율은 역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백수 박사'의 비중이 늘어났다.

백수 박사 증가는 구직 활동을 멈추고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사 학위 취득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지만, 이들을 흡수할 '박사급 양질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작년 박사 취득자 1만명 무직 33.3%…구직 그만둔 비경활 급증

2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 응답자 1만498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중이 66.7%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전국 대학에서 해당 연도 2월과 전년도 8월에 졸업한 박사 학위 취득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박사 취득자 중 일자리가 없는 미취업(실업자) 비율은 27.7%,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은 5.6%였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무직자'의 비율은 총 33.3%로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신규 박사 무직자 비율은 2018년까지 25.9%로 20%대 중반 수준이었지만, 2019년 29.3%로 급등했다. 이후 28∼29%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0%대 초중반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신규 박사 백수 비중 전년 대비 증가 폭은 3.7%포인트(p)로, 역대 가장 컸다. 이전 기록은 2019년 3.4%p였다.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 활동도 안 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실업자 비중은 2024년 26.6%에서 지난해 27.7%로 1.1%p 증가에 그쳤지만,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0%에서 5.6%로 2.6%p 늘며 거의 두 배가 됐다.

이는 전임교수, 정부 출연 연구원 정규직, 대기업 연구개발(R&D) 정규직 등 '박사급'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사의 1차 흡수처인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임교원을 줄이고, 대신 시간강사 채용을 늘렸다.

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내 전임교원은 8만6천701명으로 전년보다 617명(0.7%) 감소했으나, 비전임교원은 15만3천923명으로 4천261명(2.8%) 늘어났다



졸업

졸업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청년 박사에 더 혹독한 고용시장…둘 중 하나 '백수'

청년층 신규 박사들이 취업 어려움을 가장 크게 겪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69명 중 무직자는 51.1%로 관련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비중이 컸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현상도 청년층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2024년만 해도 30세 미만 박사 취득자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6%였는데 지난해는 7.9%로 폭증했다.

청년 고용 위축 흐름을 박사도 피하지 못한 것이다.

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p 하락했다. 2024년 5월부터 25개월째 내리막이다.

30∼34세는 전 세대 중 박사 취득자(3천836명)가 가장 많고 무직자 비중도 44.2%로 절반에 가까웠다.

35∼39세(1천899명 중 32.8%), 50세 이상(2천15명 중 22.7%), 40∼44세(1천218명 중 22.1%), 45∼49세(961명 중 16.6%) 등 모든 세대에서 무직자 비중이 조사 시작 이래 가장 컸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박사학위를 받은 고령 박사들에 비해 경력 없이 '맨몸'으로 구직에 나선 젊은 박사들이 애로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흐름이 박사에도 해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챗GPT가 출시된 2022년부터 3년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출판업(-20.4%), 전문 서비스업(-8.8%), 정보 서비스업(-23.8%) 등 주요 업종에서 청년(15∼29세)고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영화 '구직자들'

영화 '구직자들'

[필름_인시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무직 박사 비중 여성이 더 많아…취업해도 연봉 격차

전공별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지난해 취업 응답자 7천5명 중 연봉 1억원 이상은 15.9%로 전년(14.4%)보다 1.5%p 늘었다.

2천만원 미만은 10.4%, 2천만∼4천만원은 27.2%로 전년(10.6%, 27.6%)과 큰 변동이 없었다.

전공 기준으로 보면 연봉 1억원 이상 비중은 경영, 행정 및 법(29.8%), 보건 및 복지(26.5%), 정보통신 기술(24.1%)에서 높았다. 예술 및 인문학은 3.7%에 그쳤다.

2천만원 미만은 예술 및 인문학(26.8%), 교육(19.0%),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14.9%)에서 많았다.

성별로 보면 무직 박사 비중이 여성에서 더 높았다.

작년 박사 무직자 비율은 남성(6천148명) 중 29.6%, 여성(4천350명) 중 38.4%로 차이는 8.8%p였다.

남성 박사 중에 고소득자 비중이 더 높았다.

연봉 1억원 이상이 남성 20.6%였지만, 여성 8.3%였다.

거꾸로 2천만원 미만은 남성 6.3%에 그쳤지만, 여성은 17.2%였다.

2vs2@yna.co.kr

[표] 국내 신규 박사 경제활동 상황

 

연도 응답자(명) 취업(%) 무직(%)
취업중 취업확정 미취업 비경제활동
2014 8,959 57.7 17.8 75.5 21.3 3.2 24.5
2015 9,179 55.5 20.9 76.4 20.3 3.3 23.6
2016 8,436 44.8 30.7 75.5 21.6 2.9 24.5
2017 9,050 43.4 30.9 74.3 22.9 2.8 25.7
2018 8,686 42.9 31.1 74 23.4 2.5 25.9
2019 9,313 43.6 27 70.6 25.2 4.1 29.3
2020 8,859 42.9 28.9 71.8 27.7 0.5 28.2
2021 10,298 42.5 28.2 70.7 26.3 3 29.3
2022 10,328 41.6 29.6 71.2 25.6 3.3 28.9
2023 10,273 41.3 29.6 70.9 25.8 3.3 29.1
2024 10,442 41 29.4 70.4 26.6 3 29.6
2025 10,498 37.5 29.2 66.7 27.7 5.6 33.3

 

[표] 30세 미만 청년 박사 경제활동 상황

 

연도 응답자(명) 취업(%) 무직(%)
취업중 취업확정 미취업 비경제활동
2014 144 10.4 50 60.4 37.5 2.1 39.6
2015 204 8.3 52.5 60.8 34.8 4.4 39.2
2016 332 10.2 52.7 62.9 33.7 3.3 37
2017 390 4.6 57.4 62 35.4 2.6 38
2018 378 6.6 58.2 64.8 30.4 4.8 35.2
2019 436 6 51.1 57.1 38.5 4.4 42.9
2020 397 9.3 54.4 63.7 35.8 0.5 36.3
2021 450 8 51.3 59.3 38 2.7 40.7
2022 473 7.8 48.8 56.6 40.4 3 43.4
2023 521 7.7 45.5 53.2 43.4 3.5 46.9
2024 537 9.1 43.2 52.3 45.1 2.6 47.7
2025 569 6.5 42.4 48.9 43.2 7.9 51.1

※ 출처 : 국가데이터처 KOSIS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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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65세 정년연장 시대적 과제"…소득공백 없는 입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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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기자회견…"민주당 안대로면 소득공백 심각…즉각 법제화" 노조 동의 없는 취업규칙 변경 반대…"임금체계 개편 노사 협의로" 65세 정년 연장 입법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65세 정년 연장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26.6.16 eastsea@yna.co.kr 노동계가 법정 정년을 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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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금통위원 "인플레 선제 대응해야…상승압력 지표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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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낙수효과 작아" 지적도…5월 금통위 의사록 "중동 전쟁 불확실성 여전" 다수 의견에 '일단' 동결 본회의 주재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상승 우려로 향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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