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름, 한 번쯤 가봐야 할 ‘황금빛 석양 명소’ 5곳

태평양 북서부(PNW)의 짧고도 찬란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1일 북반구 기준 하지(Summer Solstice)를 맞아 시애틀은 연중 가장 긴 낮 시간을 누리게 된다. 올해 하지 무렵 시애틀의 일조 시간은 약 16시간에 달하며, 해는 밤 9시가 넘어서야 수평선 아래로 사라진다.
겨울 내내 흐린 하늘에 익숙했던 주민들에게 지금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다. 특히 짧은 거리와 부담 없는 난이도로도 장엄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일들은 여름철 최고의 나들이 코스로 꼽힌다.
시애틀과 인근 지역에서 여름 저녁의 긴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셋 하이킹 코스를 소개한다.
(Cavan Images/Getty)
헤이브룩 룩아웃 (Heybrook Lookout)
스노호미시 카운티 인덱스(Index) 인근에 위치한 헤이브룩 룩아웃은 왕복 2마일 남짓의 짧은 거리로도 웅장한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트레일은 이끼와 양치식물로 뒤덮인 전형적인 캐스케이드 산맥 숲을 통과한다.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걷다 보면 숲 사이로 산 능선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정상에 도착하면 192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전망탑이 방문객을 맞는다. 89개의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서면 인덱스 마운틴과 마운트 배링이 한눈에 들어온다. 석양 무렵 붉게 물드는 산봉우리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 위치: Highway 2, Index
- 왕복 거리: 2마일
- 고도 상승: 980피트
- 패스: 필요 없음

(Washington Trails Association)
마거릿스 웨이 & 데비스 뷰 (Margaret's Way & Debbie's View)
이사콰 인근 스쿼크 마운틴 서쪽 사면에 조성된 마거릿스 웨이는 쿠거 마운틴보다 한적하면서도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트레일이다.
캠핑장과 임도를 지나 본격적인 숲길에 들어서면 거대한 고사리와 울창한 침엽수림이 이어진다.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르막을 따라 정상부에 가까워지면 '데비스 뷰'로 향하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짧은 우회 코스를 거쳐 도착하는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 마운트 레이니어가 정면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석양이 레이니어 설산을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시애틀 근교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으로 평가받는다.
- 위치: Renton-Issaquah Road SE
- 왕복 거리: 6.5마일
- 고도 상승: 1,500피트
- 패스: 필요 없음

(Washington Trails Association)
가필드 레지스 (Garfield Ledges)
노스벤드 인근 미들포크 로드 끝자락에 위치한 가필드 레지스는 짧은 거리 안에 압축된 전망을 제공하는 인기 코스다.
울창한 침엽수 숲과 과거 벌목 산업의 흔적인 거대한 그루터기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점차 스노퀄미 계곡과 주변 산세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부의 암반 전망대에 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과 계곡이 펼쳐진다. 특히 석양이 산등성이를 따라 천천히 내려앉는 모습은 장거리 하이킹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 위치: Middle Fork Road, North Bend
- 왕복 거리: 2.2마일
- 고도 상승: 830피트
- 패스: Northwest Forest Pass

(Washington Trails Association)
시더 뷰트 (Cedar Butte)
래틀스네이크 레이크 인근의 시더 뷰트는 비교적 짧은 거리와 완만한 난이도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스위치백 구간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나무 사이로 래틀스네이크 레이크가 간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에서는 마운트 시(Mount Si), 메일박스 피크(Mailbox Peak)를 비롯한 스노퀄미 지역의 대표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타이거 마운틴보다 상대적으로 한산해 조용히 석양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 위치: Cedar Falls Road SE
- 왕복 거리: 3.5마일
- 고도 상승: 900피트
- 패스: Discover Pass

(Visit Seattle)
디스커버리 파크 루프 트레일 (Discovery Park Loop Trail)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여름 석양을 만끽하고 싶다면 디스커버리 파크가 가장 손쉬운 선택지다.
시애틀 최대 도시공원인 이곳은 숲길과 초원, 해안선을 모두 품고 있다. 루프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퓨젯사운드와 올림픽 산맥이 펼쳐지고, 해변으로 내려서면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래사장이나 유목 위에 앉아 분홍빛과 주황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는 경험은 시애틀 여름을 상징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위치: 3801 Discovery Park Blvd., Seattle
- 왕복 거리: 2.8마일
- 고도 상승: 140피트
- 패스: 필요 없음
시애틀의 여름은 길지 않다. 연중 가장 긴 낮을 맞아 도심을 벗어나 숲과 산, 바다가 만들어내는 태평양 북서부 특유의 석양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해가 진 뒤 하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손전등이나 헤드램프 등 기본 안전 장비를 챙기는 것이 좋다.
Copyright@K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