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납치'로 알려진 시애틀 치과의사 사건, 헤이그 협약의 사각지대를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시애틀 치과의사 사건>에 대해 영어권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 영상은 ‘아이가 한국으로 납치됐다’고 알려졌던 사건의 다른 한쪽 이야기입니다. 법원 기록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왜 이 사건이 단순한 ‘아동 납치’ 이야기가 아니었는지, 그리고 헤이그 아동탈취 협약이 어떻게 엄마와 아이에게 위험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협약이 진정으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되기를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영상 링크입니다.
https://youtu.be/IUt0PYcBkNU
2년 전쯤 제가 Kseattle 게시판에 <시애틀 치과의사 사건>에 대해 글을 올렸고, 잠깐 논란이 된 적이 있었어요. 저는 수년 전 시애틀 근교에서 지냈고, 그곳에서 제 아이와 관련해 상상도 못할 만큼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현재도 워싱턴주에 거주 중인 전남편은 본인의 아이가 한국으로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언론, 온라인 게시판, 워싱턴주 상하원 의원과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고, GoFundMe 모금과 관련 영화 제작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이야기만 들으면 아이를 빼앗긴 안타까운 아빠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은 실제 일과 기록은 많이 다릅니다.
저는 전남편의 동의를 받고 아이와 한국에 왔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날 아이의 출국이 막혔습니다. 아이의 한국 여권이 분실신고 되어 있었고, 재발급도 막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후 저는 하루아침에 ‘아동 납치’로 몰렸습니다.
전남편은 그동안 여러 온라인 게시판과 언론을 통해 저와 아이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글을 쓰자, 제 글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건 단순히 제 개인적인 사건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등 외국에서 살다가 가정폭력, 체류 신분 문제, 경제적 문제, 아이의 건강 문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아이와 본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엄마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헤이그 아동탈취 협약이 기계적으로 적용되면, 실제로 아이를 돌보던 엄마가 갑자기 ‘납치범’으로 몰리고, 어린아이가 주양육자로부터 강제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약이 오히려 엄마와 아이를 압박하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고, 오랫동안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저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버텨왔지만, 이 과정에서 법과 언론이 얼마나 쉽게 한쪽 이야기만 따라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이 협약이 정말 아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적용되고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 미국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여성 커뮤니티에도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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