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금 칼럼

부동산 시장현황 - 매물은 쏟아지는데 가격은 요지부동

작성자
박승수
작성일
2026-06-04 16:28
조회
415
매물은 쏟아지는데 가격은 요지부동 — 5월 워싱턴주 부동산 시장의 '이상한 균형'

 

집을 사려고 몇 달째 기다려온 분들이라면, 요즘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실 겁니다. 작년만 해도 매물 하나에 여러 명이 달려들었는데, 이제는 천천히 살펴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매물은 이렇게 많이 늘었는데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5월 워싱턴주 부동산 시장이 바로 이 묘한 균형 위에 서 있습니다.

박승수의 부동산 / 세금 분석

재고, 2026년 들어 최고치 기록

NWMLS가 6월 4일 발표한 5월 시장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주 전역의 활성 매물 수는 21,3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10건)보다 16.8% 증가했습니다. 4월(18,563건)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15.2%나 급증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온 셈입니다.

카운티별로 보면 스노호미시가 전년 대비 33.6% 증가해 눈에 띕니다.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도 증가세를 보였고, 내륙 카운티인 오카노건(+43.7%), 왈라왈라(+38%), 서스턴(+35.6%)이 특히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년 만에 구매자에게 선택지가 생긴 시장입니다.

가격은 왜 버티고 있나

재고가 크게 늘었음에도 중간 판매 가격은 $650,000으로, 4월과 동일하고 지난해 5월($654,995)과 비교해도 0.8% 하락에 그쳤습니다. 실질적으로 1년째 제자리입니다.

킹 카운티는 $875,000,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759,87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어스 카운티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두 카운티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박승수의 부동산 / 세금 분석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이유는 수요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5월 체결 계약(Pending Sales)은 전월 대비 7.7% 증가했고, 클로징 거래는 4월 대비 9.5% 늘었습니다. 매물이 쏟아지는 속도만큼 매수 의향도 따라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NWMLS 키박스 접근 횟수도 4월 대비 12.2% 증가해, 시장에 나온 집들이 여전히 활발히 살펴봐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기지 금리, 여전히 핵심 변수

워싱턴대학교 부동산연구센터(WCRER)의 스티브 부라사 소장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4월 말 6.30%에서 5월 말 6.53%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의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구매력이 줄고, 관망하는 수요자가 늘어납니다. 전문가들도 현 시점에서 금리가 언제 다시 하락 흐름으로 돌아설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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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보내는 신호

현재 시장은 '균형으로 가는 중'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합니다. 전문가들이 균형 시장 기준으로 보는 재고 소화 기간이 4~6개월인데, 5월 기준 3.44개월로 아직 공급자 우위이지만 방향은 바뀌고 있습니다.

재고 증가는 구매자에게 협상 여지를 넓혀주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동시에 모기지 부담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두 가지 흐름이 팽팽하게 맞서며 가격을 붙들고 있는 셈입니다. 5월 클로징 총액이 $51억 3천만 달러에 달했다는 사실은, 시장이 위축된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장의 방향을 단정 짓기보다는, 자신의 재정 상황과 구매 목적에 비춰 현 시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더 실용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Seung Park
Broker, M&A Advisor
425-800-7796
seungpark@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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