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영감영감영감"
웬 호들갑질야아?
"있잖아 글쎄에?
김밥 재료 좀 사러 점빵에 가서 둘러보는데
새끼 떠난 까치집처럼 엉성하게 생긴 영감탱이가 글쎄에
내 주윌 뱅뱅빙빙 돌면서 계속 날 쳐다보는 거야아?
계속 그러니까 얼마나 기분이 나빠아?
해 그랬어.
엉성하게 생긴 영감탱이님, 혹시 저 아세요?
그랬더니 글쎄
"옛날 내 애인하고 똑같이 생겨가지고요"
그러는 거 있지 씨이발름이."
참나 별 엉성한 변태색휘를 다 보네.
아니 지 옛날 애인이
그렇게 이뻤대?
난 무심코 한 말이고
별 말 하지도 않았는데
말 실술 한 것도 아닌데
그랬다고,
말을 함부로 한다고 글쎄 마눌이 날 째려보더니
"너는 오늘 나한테 죽었어"
음......얘두라.
급해서 그러는데 어디 야매로
일라그라
살 수 있는 곳 아니?
.
.
.
.
.
마눌에게 온갖 고문을 당하고
죽다 살아난 다음날,
김밥도 싸고 달걀도 삶고
그 점빵에서 구매한 과자뿌스레기들을 이빠이 쌔려 싣곤
창식이를 불러 한 곡 뽑아봐랐더니
자아 떠나자 동해 바다로~~~
고래사냥을......
혈압 올림에 적극 도움이 되고
당뇨에게 성심을 다해 협조를 하고
콜레스테롤에 넉넉한 자양분을 제공하며
뱃살 불리기에 최적화된 운전석에
꼼짝 없이 포박되어
달다름한 음료수와
정제된 밀가루, 과당과 탄수화물 덩어리인 과자뿌스레기들을
바수고 뿌시고 마시고 깨물다 보니
와우!!!
바다다~~~





창식이가 노랠 끝내자 광태가 마이클 이어받대?
야끼마 동남쪽 찻길 따라 이 천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들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마드라스는 우리 땅!!!
처음엔 그냥 지나쳤어.
작년에도 또 작년에도 또또 작년에도
매 년 그 길을 가면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오로메릭으로 시내를 통과.
한참을 갔는데 눈에 뭔가가 들어갔어.
깜빡이고 비비고 부비고 불어달래도 안 빠져.
이대론 안 되겠어.
도저히 못 가겠어.
큰 병이 도지기 전에
빠꾸.
눈에 들어간 게 이거였어.
아무도 없는데
홀로 서 있는 그 모습이
나만큼이나 외로워 보이데?
왈칵, 눈물이 날라고 하데?
이야말로 가없는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돛단배요, 독도라.
오레곤주 사막 한 가운데
인구 6천 내외의 섬같은 작은 동네 마드라스.
미뤄 한국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법한 적막한 곳,
아무리 케이후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손 치더라도
이곳까진 아직 안 당도 했을 법한 곳,
고독한 섬
마드라스.
그곳에 태극기를 꽂고 우리땅이라 하니
그는 과연 누구실까?????
만나보곤 싶었지만
나만큼이나 그도 외로우면
나나그나 글썽이지 않을까 싶어
차마 용기가 안 나데?
해 사진만 담아왔어.
내년엔 용길 내 만나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뭘 싸갈까?
김치 좀 담가다 드릴까?
돈쭐 나길 간절히 바라며
몇 번의 고개를 돌려 보고 또 보며
그곳을 떠나왔는데
한참을 가도 외로웠어.
집에 왔는데도 외로웠어.


난 이동네가 차암 좋아.
나중에 나중에 은퇴하면
그 땐 힘없어 늦을 것 같아
나중에 나중에 은퇴할 때까지
두 다리로 백사장을 즈려밟을 수 있을 때까지
매년 갔었고 갈 예정인 곳
뉴포트.



애아침에 연애시절로 돌아가
마눌과 팔짱도 끼고, 손도 잡고,
저만큼 앞서 뛰어가는 마눌 뒬 뛰어가 잡아도 보고
또 그런 다음에 엉켜 뒹굴어도 보고
맘껏 영활 찍을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서기도 하지만
것 보다 내겐
이만한 관광지가 없단 생각에서야.
나만의 숨겨 놓은 보석같은 관광지.
비유 뽀인트.
바로 오른쪽 옆에 월그린이 있고
그곳에 차를 정박하곤
인도로 올라와
한참을 이정표 앞에 서 있어 보면
숫자에 홀로 빠져 오만 생각을 다 하게 돼.
너는 모를 그런 생각들.
행복 넘치는 그런......
음......엉성한 얘,
너도 함 가
보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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