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월세 가격 뛰자 "2년 더 살겠다"…서울 32%가 갱신권 써
1∼4월 연립·다세대 거래량 7.4% 증가…갱신계약 비중은 7.2%p↑
아파트 전월세 품귀에 빌라로 '유턴'…올해 전셋값 15년 만에 최대 상승
올해 들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작년보다 증가하고,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월세난으로 인해 전세사기 문제 이후 외면받던 연립·다세대로 전월세 수요가 '유턴'하는 것이다.
![서울의 연립·다세대 주택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yna.co.kr/etc/inner/KR/2026/06/02/AKR20260602150700003_01_i_P4.jpg)
서울의 연립·다세대 주택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신고된 올해 1∼4월 전월세 거래 건수는 총 4만9천679건으로 작년 동기 4만6천244건에 비해 7.4% 증가했다.
직전 4개월(2025년 9월∼12월)의 4만3천807건과 비교해서는 13.4% 늘어난 것이다.
올해 4월에 계약된 전월세는 잔금 일정에 따라 아직 거래 신고 전이거나 확정일자를 받기 전인 물량들도 있어 최종 거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신규 물량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아파트 전월세를 피해 대체 주거지인 빌라로 전월세 수요가 일부 이동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립주택의 전월세 가격도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연립주택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4% 올라 2013년 9월(0.54%)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상승률도 1.34%로 2011년(3.73%) 이후 동기 기준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월세 상승세가 가파르다. 1∼4월 누적 상승률이 1.60%로 전세보다 많이 올랐고, 2015년 7월 관련 통계 발표 이후 동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1∼4월 임차인이 실제 부담한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4천98만원으로, 작년 동기(2억3천323만원) 대비 775만원 상승했다.
월세액도 작년 평균 54만8천원에서 올해 평균 56만2천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그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갱신계약 비중도 늘고 있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갱신계약 비중은 27.25%로, 작년 동기(26.73%)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32%로 집계돼 작년 동기 24.8%에 비해 7.2%포인트 높아졌다.
연립 등 빌라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갱신권을 쓰고, 2년 더 눌러살려는 임차인이 증가한 것이다.
강서구 화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저가 아파트 단지의 전월세 물량이 동이 나자 전세사기 문제 이후 외면받던 빌라의 매매 거래가 늘고, 전월세 수요도 증가한 모습"이라며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서민 주거비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