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거시기 식당 군만두 꼬라지
어디라곤 말을 못 하겠어.
잘 못을 지적하는게
자칫 비방으로 비춰질까 염려가 되어서 말야.
해 남들이 안 알게
타코마에 사는
호돌이 여자친구네 집
으로 해 두지.
그 집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반가웠어.
미국 어딜 가도 나는 빠다 냄새완 안 비교도 되는
음~~~~~~~~~~!!!!!!!!!!!!!!!!!!!
익숙해서 반가운 케이후드의 구수한 냄새.
때문였지.
오달 하고
엡타이절 더불어 시켰어.
김치전과 떡볶이와 군만둘.
작은 접실 들고 와선 나눠주대?
딱 봐도
신성일이나 남궁원처럼
중후하게 발효 된
고태미 넘치는 어르신이신지라
알아 보곤 내게 제일 먼저 접실 주는데
접시 위에
불어 터진 밥띠끼가 으깨어져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방실방실 웃고 있더라고?
외국 손님도 있고
또 주위 다른 손님들도 있고 해서
최대한 조용하게 중저음으로
그 여자와만 소통 가능한 사운드로 부탁을 했지.
실례지만 접시 좀 바꿔주시겠어요?
아따, 그 할머니 운동 신경 쩔대.
접실 낚아 채 가는데
그 손동작엔 이런 글귀가 써져있었어.
그냥 처먹지.
따꼬 처먹지.
먹어도 안 뒈져.
쓰리 인은 살인도 막는다대.
해 선을 넘으며 급히 도는 야말 수덥 시키고는
참아야 하느니라......
김치전이 나오는데
우리가 또 김치전을 한 두 번 먹어봐?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태어나자 마자 엄마 젖 보다 먼저 문 게 김치전이잖아.
참 기가 막혀서 짜증을 낼라다간
참아야 하느니라......
떡볶이 한 줌, 딱 한 줌과
군만두님 등장.
걸 외국 손님들이 하나씩 가져가는데
이번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
야마를 수덥 시켜야는데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어.
거 잡수지들 말고 이리 줘요.
각자 가져간 군만두를 거둬가지고는 그랬어.
이걸 지금 사람 먹으라고 내어 놓은 겁니까?
아따, 그 할머니 운동 신경 쩔대.
군만두 접시를 채가는데
물찬 제비 보다 더 잽싸대에?
그러면서 주둥아리를 내미는데
재어 봤더니 10쎈찌는 족해 내밀더라고.
그 주둥이엔 이런 글자가 써져 있었어.
탕거 먹어도 안 뒤져.
그냥 좀 처먹으면 안 돼?
바빠 죽겠구만 존만한게.
야이 미친년아.
야마가 돌 분은 칼님이시고
네년 주중아리에선
입술을 내밀 게 아니라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아이고, 바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이런 문장들을 내밀었어얐년아.
도토리 끄트머리처럼 삐쪽하게 생긴 늙은 년이
야마가 돌았다고 바로 서빙을 접고서는
다른 여자더러 음식을 나르라고 시키더라고.
그 미친 늙은년은 와
보지
도 않아.
기가막히더라고.
저런년이 장사를?
저런년이 웨츄레스를?
말아얄 년이 하고 있더라고.
무튼,
음식이 나오는데
와우!!!!!!!!!!!!!!!!!!
음식을 보곤 감탄사가 절로 나왔잖아.
방금전에 돈 야마가 급정거를 하면서
내가 실수를 했구나.
이런 만점의 음식들을 두곤 경솔했어.
열 명이서 각각의 음식을 시켰는데
외국인들은 그냥 찍은 거지 뭘 알고 시켰겠냐만,
열가지 음식이 모두 만점이야.
김치찌개도 빵점 만점에 만점
순두부찌개도 빵점 만점에 만점
부대찌개도 빵점 만점에 만점
설렁탕이니 도가니탕이니도 빵점 만점에 만점
돌솥비빔밥도......다들 빵점 만점에 만점.
올 만점.
와!!!!!!!!!! 만 점.
거기다가
외국인 오야지가 시킨 김찌지개
냄비.
야이 개같은년아.
개밥그릇도 그 보다는 깨끗할 거다.
투박미를 살려 찌그러진 것 까진 이해해 주자.
냄비를 하도 안 닦아 손잡이 주위니 뭐니
검정 그을음이 쩔고 쩔어
저게 양은냄빈지
시커먼 가마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더러운 냄비에
김치찌개를 담아내다니.
확 엎어 버릴라다
여기서 진도가 더 나가면
손님 갑질
이 되는 거라.
참아야 하느니라......
아 참 그리고 반찬.
열명이 먹고 있는데
맛도 없는 걸
눈에 보이지도 않는 양의 반찬을......
쓰바 난 첨에 반찬이 아니라
새밥인 줄 알았어.
반찬 역시
빵점 만점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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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식사들을 다들 맛있게
남기고는
그래도 감정쌈을 하면 뭐가 남겠는가 싶어
정중하게 또 밝게
그 삐쪽한 늙은년한테
잘 먹고 갑니다.!!!!!!!!
그랬더니
지가 뭐 꿩여?
대가리를 접시 놓는 곳에 박고서는
나를 돌아
보지
도 않고는
"네"
그러는데 하도 작아 잘 안 들려.
군만두를 빠꾸시켜 야마가 돌았다 이거지.
그래서 그랬어.
야이 설실성한 년아
"네"
는
내, 의 반댓말였년아.
속으로만.
무튼,
다시는 못 갈 곳,
타코마에 사는
호돌이 여자친구네 집.
좋은 구경 했어.
그리곤년아.
옛다.
너나 실컷 처먹어랐년아.
옥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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