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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경제
작성일
2026-05-28 07:34
조회
8

금통위 내부 여론 긴축으로 쏠려…점도표·소수의견, 인상 임박 시사

신현송 "세 마리 토끼가 같은 방향" 비유




신현송 한은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신현송 한은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통화 긴축으로 기조 전환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3회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 점도표가 대폭 상향 조정됐고, 금통위원 2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다가, 무엇보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예상을 깨고 매우 강한 긴축 메시지를 발신하면서다.

신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상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운을 뗐다.

이어 국제 유가가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제 성장 개선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는 점, 환율과 집값이 불안한 점 등을 일일이 열거했다.

신 총재는 "정책 목적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 마리 토끼, 세 마리 토끼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딜레마가 생긴다"고 비유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금통위 내부 여론도 이미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 7명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에서 전체 21개 점(전망) 중 19개가 '인상'으로 쏠렸다. 2회 인상 전망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1회 인상은 7개, 3회 인상은 2개였다. 지난 2월 인상 전망이 단 1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신 총재는 "금리를 언제 올리느냐,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 어디까지 올리느냐가 중요한데, 점도표를 보면 세 가지 질문의 해답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상당히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는데, 그 함의도 같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동결 결정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소수의견을 표시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 회의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와 관련, 신 총재는 "상당히 의견을 모으기 쉬운 회의였다"며 "소수의견은 전략적 차이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통계가 4월 2.2%로 마지막이었는데, 다음 통계가 없어서 불확실성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오는 7월 16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 2023년 1월 13일(연 3.25→3.50%) 이후 3년 6개월 만이 된다.



한은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한은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며 "신 총재의 오늘 메시지만 보면 8월에 두 달 연속으로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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