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오히려 독?…전문의가 말한 불필요한 치료 3가지

고령층에서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던 검사와 치료라도 실제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질병 예방의 이익보다 시술 위험이나 부작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의료 선택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① 75세 이후 대장내시경…“이익보다 위험 클 수도”
미국 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위장병 전문의 스티븐 이츠코위츠 박사는 최근 고령 환자의 대장내시경 필요성에 대해 재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검사로 알려져 있지만, 75세 이후에는 기대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가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출혈, 마취 부작용, 장 천공 등의 위험이 존재하며, 심혈관 질환으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약물 중단 자체가 추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에서는 검사의 목적과 기대 효과를 개별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② 피부 각질병변 제거…“대부분 암으로 진행 안 돼”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is)’은 장기간 자외선 노출로 생기는 피부 병변이다.
University of Michigan 피부과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병변이 피부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0.1%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럼에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냉동치료(크라이오서저리), 레이저, 연고 치료 등을 통해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치료 과정에서 통증, 부종, 피부 변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정기 관찰 중심의 관리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③ 갑상선 호르몬제…일부 고령층에선 불필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에 사용되는 Levothyroxine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다.
그러나 경미한 상태인 ‘아임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고령층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Leiden University Medical Center 연구팀은 일부 환자에서 호르몬 수치가 자연적으로 정상화되며, 약물 복용이 증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약물은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 과다 복용 시 부정맥 및 골 손실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
“무조건 치료보다 개인 맞춤 판단 필요”
전문가들은 고령층 의료에서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기 검진이나 약물 치료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 기대 수명,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모든 치료가 항상 최선은 아니다”며 “환자와 의료진이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필요성과 위험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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