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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노동절 집회…"공휴일 됐지만 많은 노동자 일터에"

산업
작성일
2026-05-01 06:56
조회
14

민주노총 8천명 도심 행진하며 원청교섭 쟁취 주장…보수 측과 실랑이도

한국노총 1만5천명 운집…65세 정년 연장·AI 무분별 도입 반대 주장

경찰, 전년 대비 기동대 74% 축소 배치…"안전사고 없이 집회 종료"

"원청 교섭·노동 기본권 쟁취"




"원청 교섭·노동 기본권 쟁취"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노동절인 1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개최한 '세계 노동절 울산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 yongtae@yna.co.kr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권 확대를 요구했다.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첫 노동절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3시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2026 세계 노동절대회'를 개최하고 원청교섭 쟁취와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등을 주장했다.

이 자리엔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8천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1천만명이 넘는 기간제, 특수고용·플랫폼, 하청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헌법의 노동삼권과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전 조직적·전면적 투쟁으로 7월 총파업을 성사하고 원청교섭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절이 이름을 되찾기까지 63년이 걸렸지만 마냥 기쁜 마음으로 오지는 못했다"며 세종호텔 등 해고 노동자들을 거명했다. 그는 "노동 기본권을 법과 제도로 보장하고, 노동조합으로 단결해서 자본의 공세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보수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참석자들이 조합원을 상대로 비난성 발언을 하거나 팻말을 훼손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제지했으나 연행·입건자는 없었다. 일부 조합원은 이날 양 위원장이 청와대 노동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본대회를 마친 오후 4시 50분께부터 종각역∼을지로입구역∼한국은행∼시청역을 지나 출발점인 광화문역까지 2.6㎞ 구간을 행진했다.

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언론노조, 건설노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등은 서울시청과 종각역, 안국역 등에서 사전집회도 열었다.

노동절에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노동절에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노동입법 이행 촉구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 hwayoung7@yna.co.kr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역시 오후 2시 여의대로 일대에서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대회엔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천명이 모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절이 법정공휴일이 됐지만 많은 노동자는 오늘도 일터에 있다"며 "누군가는 여전히 쉬는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AI(인공지능) 확산은 일자리를 바꾸고 있고, 기후 위기와 산업전환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노동이 배제되지 않고, 함께 논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자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자도 참석했다. 한국노총 전력연맹과 공무원연맹도 사전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절을 기념했다.

이날 전국 14개 지역에서 개최된 세계노동절대회는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청은 서울에서 열린 집회 질서유지에 19개 기동대만 배치했다. 이는 전년(74개) 대비 약 74% 줄인 수준이다.

경찰청은 "이번 노동절은 노사정이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기념일인 점을 고려해 최소한의 경찰력만 배치하고 주최 측의 자율적 질서유지 활동 지원과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주최 측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사후적·보충적으로 질서 유지와 안전 확보 역할을 수행하는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 중이다.



2026 세계노동절대회

2026 세계노동절대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5.1 yatoya@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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