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취소 속출하는데…환불·보상 어디까지 가능할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항공유 공급이 흔들리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대형 국제행사가 겹치는 시점과 맞물리며 여행객 불편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유 가격 상승과 공급 압박으로 일부 항공사들은 노선 감축과 운항 취소에 나섰다.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오는 10월까지 단거리 노선 약 2만 편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감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항이 기상 악화와 달리 사전 예고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출발 직전 취소보다 상대적으로 대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여름 성수기 수요 증가와 맞물릴 경우 대체편 확보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항공편이 취소될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재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환불 또는 대체 항공편 제공 가운데 선택권을 제공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승객이 여행을 포기할 경우 취소 사유와 관계없이 항공권 전액 환불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다만 승객 보호 규정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140여 개국이 적용받는 몬트리올 협약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등은 비교적 강력한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는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항공사 재량이 더 큰 구조다. 아시아 지역 역시 국가별 편차가 커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보상 여부는 결항 사유가 항공사 통제 범위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유럽의 경우 항공유 문제 등 외부 요인이 있더라도 항공사는 승객에 대한 ‘보호 의무’를 부담해 숙박, 식사, 대체편 제공 등 기본 지원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행 전 대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항공편 알림 서비스를 등록하고, 가능하면 항공사 공식 채널을 통해 직접 예약하는 것이 문제 발생 시 대응에 유리하다. 또한 탑승권, 영수증, 취소 통보 등 모든 관련 자료를 보관해야 향후 환불이나 보상 청구에 도움이 된다.
대체편 선택 시에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제시된 첫 대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다른 노선이나 인근 공항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할 경우 직접 항공권을 재구매한 뒤 환불을 요청할 수 있으나, 추가 비용을 보전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수급 압박은 항공사와 승객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라며 “여름 여행 수요가 본격화되는 만큼 당분간 운항 차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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