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2

Class of 2026 입시 데이터가 보여주는 트렌드

작성자
Lettuce Learn
작성일
2026-04-11 14:38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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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강입니다.

늘 그렇지만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덧 제가 Willows Preparatory School에 합류한지도 두 해가 되어갑니다. 아직 academic year가 끝나려면 한참 남았음에도 시니어들의 입시 농사가 마무리되는 요맘때면 덜컥 저부터 이러는게 꼭 설레발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가끔 성적표를 적나라하게 오픈하는 것 같아 쑥스러울 때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결과를 보고 패턴을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기에 지난 몇일 자료를 쭉 정리해 학교 네트워크에 전달했고, 간단하게 추려서 케이시애틀 여러분과도 공유해볼까 합니다. 

 

1. 인플루언스는 소통에서 시작된다 

제가 칼럼을 통해 수시로 강조하듯, 제 철학은 “소통”에 있습니다. 오늘날의 모든 경쟁에서 그렇듯, 대학 입시에서도 학생은 지원자로서의 능력을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활용해서 인상을 남기는 것 자체 또한 점점 중요합니다. 원서를 검토하고 평가하는 담당자들이 (특히 코로나 이후 급격히) 젊어졌는데, 이들은 소셜 미디어가 자연스러운 세대로서 이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컨텐츠를 통해 어필하고 인상을 남기는 인플루언서들의 프로세스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니 학생, 그리고 그 학생과 함께하는 학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인플루언서처럼 굴어야 합니다. 컨텐츠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인플루언서처럼 학생들도 학생으로서의 뛰어난 능력과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내세워 대학교들의 관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소통”이 있습니다. ’일개’ 아이돌그룹이었던 ”방탄소년단“이 월드스타 “BTS”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팬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지한 소통에 있었다는 사실은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알죠. 고려할게 많아 정신이 없는 대학교 입학처 입장에서는 먼저 다가와 딱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되, 그들의 영역과 권리를 철저히 존중해주는 학생만큼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올해의 Willows Prep 입시 결과는 이 트렌드를 아주 직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시니어들이 진학하기로 최종 결정한 대학교는 단 한 군데도 예외 없이 최근 2년간 저희 학교에 입학담당관이 방문했던 적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시니어들과 학부모들은 지난 2년동안 저와 정말 (x100)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끝없이 의견과 정보를 주고받아 왔는데, 그 과정에서 대학교 담당자와 직접 만나서, 그것도 홈그라운드에서 모두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면하면서 소통해온 게 그만큼 그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시니어들은 한 명도 예외 없이 각자 리스트 안에서 정했던 “진학하고 싶은 대학교 top 3” 중 최소한 한군데는 합격하는 쾌거를 거두었는데, 그 안정적인 결정에 제가 준비한 college rep visit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물론, 소통이 꼭 college rep visit과 같은 직접 대면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찾으면 생각보다 admissions office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인터넷이 모두를 연결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단절되어 있음을 느끼죠. 그 안에서 조금만 먼저 나서서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의지를 보인다면, 공장에서 찍어내듯 똑같은 스펙의 학생들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큰 어드밴티지입니다. 

 

2. 순수전공보다 연계전공

올해에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비슷한 상황에서 순수전공으로 지원하는 경우와 연계전공으로 지원하는 경우의 결과의 차이였습니다.

 

연계전공, 즉 interdisciplinary studies는 비교적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학부 시스템인데, 두 개 이상의 순수전공의 융합되는 접점을 연구한다는 개념입니다. 우리 세대가 흔히 생각하는 복수전공 (double major)와는 조금 다른데, 복수 전공은 “둘 다 공부한다“고 하는 거라면 연계전공은 ”둘을 의식적으로 하나로 융합해서 공부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학생이 직접 학교의 졸업 충족 요건에 맞춰 자신이 들을 수업들을 정해서 4년짜리 로드맵을 짠 후 학교의 인가를 받는 형태를 띄는데, 특히나 ”연계전공을 잘 하면 돈을 엄청 잘 벌 수 있다“는 식의 내러티브가 잡혀가면서 더더욱 트렌드를 타는 중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이 트렌드는 입시 결과에 꽤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주 빡세게 학업 포트폴리오를 잘 짰다고 자신했던 학생은 철저히 순수전공으로 밀어서 생각보다 조금 결과가 부진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좀 떨어진다고 여겼던 시니어 중에서 연계전공 (cognitive science + product design) 으로 지원한 학생은 생각보다 너무나 좋은 입시 결과들을 얻어냈거든요. 저는 매해 네트워크를 통해 적어도 수백명의 탑티어 시니어들의 원서와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학교가 속해 있는 ISP를 통해 수천명의 시니어들의 대학교 입시 결과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워싱턴만이 아니라 미국 전체에 걸쳐 강하게 보이는 성향이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트렌드가 Computer Science에 있어서는 유난히 아주 강하게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코딩스킬이나 프로그래밍 포트폴리오 등을 가지고 순수 CS 전공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문은 엄청나게 좁아졌고, 그만큼 열린 자리들을 모두 저렇게 interdisciplinary하게 접근하는 학생들에게 할당해줬다는 뜻입니다. 인공지능을 탓하든, 포화된 코딩 시장을 탓하든 상관 없지만, 어쨌든 그만큼 학생의 입장에서는 순수 CS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나는 CS라는 무기를 가지고 이러이러한 분야에서 이러이러한 임팩트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식의 구체적 내러티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억하는게 좋겠습니다.

 

3. 최고의 기대치를 주는 것은 IB

올해 입시 결과들이 나온 이후 20명 정도의 대학교 입학 담당관들이랑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가장 많이 들은 피드백 중 하나는 ”IB 출신 학생이 너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IB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구조 말고, 학교 전체의 커리큘럼이 IB에 맞춰 돌아가는 소위 ”IB world school”을 콕 짚어서 말하는 것이었는데, 특히나 STEM 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대학교들이 유난히 선호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같이 짚는 IB world school의 장점은 크게 세가지.

  • 학교 전체의 체계적인 관리 하에 학업 과정을 거쳤기에 방임되지 않고 탄탄한 밑바탕을 다졌다는 점
  • 커리큘럼에 포함된 다양한 프로젝트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업적으로 협동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을 충분히 겪어봤기에 책임감이 있다는 점
  • 학교 자체 또한 IB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관리되어야 하기에 학업의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점

 

제가 세미나나 워크샵을 할 때면 자주 힘을 줘서 얘기하는 것이 있는데, ”GPA는 무적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GPA는 상대적 수치이지, 절대적 수치가 될 수 없습니다. 학생 X가 받은 3.85가 학생 Y가 받은 3.80보다 좋다고 단정할 수가 절대로 없다는 말입니다. X가 다니는 학교는 시쳇말로 ‘개나 소나’ A학점을 주는 곳이었을 수도 있고, 학생 Y는 유난히 학점을 받기 어려운 과목들을 골라서 들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분들께는 이게 다소 충격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결정적으로 대학교들은 학생의 총 GPA로 학생을 구분하지도 않습니다. 즉, 우리가 흔히 주변에 “나 GPA 얼마야” 하고 얘기하는, 성적표 하단에 떡하니 찍히는 그 수치를 대학교들은 그대로 보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어떤 대학교들은 언어, 수학, 과학 등 코어 과목 GPA만 따로 뽑아서 계산해 고려하면서 PE나 art 등의 과목 GPA는 노골적으로 계산에서 배제합니다. 어떤 대학교들은 더 난이도가 높은 과목은 가산점을 자체적으로 부여해 재계산하고, 많은 경우 지원 전공에 관련있는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간단히 chatgpt에 물어보세요 — “How do universities weigh high school GPA in undergraduate admissions?”)

 

결국 뚝 떨어지는 GPA 숫자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첫째로는 그 GPA가 어떤 체계 속에서 이루어낸 것인지, 둘째로는 그 체계 속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수업들을 골라 들었는지, 그리고 셋째로는 그 GPA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의 GPA 분포에 비교해 어디쯤에 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즉, 

  • 똑같은 GPA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높은 수준의 커리큘럼 체계 속에서 일궈냈는지에 따라 (IB/Honors > AP > Advanced) 무게감이 아주 다르고,
  • 접근 가능한 클래스 중에서 어떤 수업을 골라서 어떤 순서로 왜 들었는지가 의도적인 설득력이 있어야 하며,
  • 다른 동네 다른 학교 친구랑 비교하지 말고, 같은 학교 동기들에 비해서 내 GPA가 상대적으로 어디쯤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입시 작전을 짜는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는 안내문 하나 전하겠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테스트프렙사 레터스런 Lettuce Learn이 새 멤버 영입과 함께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레터스런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 Test prep (SAT/ACT)
  • Competition math (AMC 등)
  • Executive functioning 

 

특히나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레드몬드에서 in-person summer program을 런칭하게 되었는데, 8주간에 걸쳐 SAT prep 코스 2개, AMC prep 코스 2개를 준비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이 지역에 마땅히 썸머를 보낼만한 SAT 프로그램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한국으로 보내야 하나 싶다”고 하시는데, 모쪼록 좋은 대안이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니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다.

SAT Flagship Program

  • ‘종합반’과 유사한 개념의 8주 코스
  • 대상: 현재 9~10학년
  • 일정: 매주 화/목 오전 9시 ~ 오후 1시

SAT Mock & Review

  • 실제 시험과 똑같은 환경에서 모의고사 후 2시간 리뷰 세션
  • 대상: 현재 10~11학년
  • 일정: 격주 토요일 오전 8시 ~ 오후 2시

AMC 8

  • 대상: AMC 8을 통해 Competition math 입문을 준비하는 현재 6~7학년
  • 일정: 매주 월/수 오전 9시 ~ 11시

AMC 10

  • 대상: AMC 10을 준비하는 현재 8~9학년
  • 일정: 매주 월/수 오전 11시 ~ 오후 1시

 

레터스런의 최대 강점은 "Precision over Volume"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하는 훈련을 마냥 죽도록 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과제를 정확하게 캐치해서 딱 필요한 정보만 추려내 처리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레터스런의 독창적인 시스템은 (ADHD 등) learning difference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테크닉들을 근본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학생들에게 특히나 효과적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레터스런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지 하단에 간단한 registration form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작성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연락 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Lettuce Learn Summer Progra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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