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조국 공동대표' 돌출 발언에 민주·혁신당 신경전 고조
與서 당내 역학관계 맞물려 논란…비당권파서 '밀약설' 공세 조짐
혁신당 "근거 없는 밀약설 모욕…민주당과 합당 실무논의 한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촬영 황광모] 2025.12.12 [촬영 배재만] 2026.1.5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양당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을 놓고 비(非)당권파 진영에서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인사의 언행이 돌출되면서 상황이 꼬이는 모습이다.
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전날 사견을 전제로 "합당 시 조국 대표가 공동 대표를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까지 나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경고하며 논란 차단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당에서 먼저 여러 얘기가 나오고 각종 조건이 회자되며 많은 당원으로부터 항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조건과 공동대표가 거론되는 것, 민주당 당 명칭 사용 불가, 저는 내용과 시점 모두 분명히 잘못됐다고 본다"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애도 기간에는 합당 관련 메시지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의 경우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정청래 대표의 이른바 '1인1표제' 재추진과 전격적인 합당 제안 등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대표는 로망"이라고 밝힌 김 총리는 올 8월 전당대회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경쟁자로 평가된다.
합당 찬성파로 분류되는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칫국부터 마시면 통합은 물 건너간다"며 "옛날 통합 때는 이런 구태 정치가 비일비재했지만 지금도 이런 정치 하면 당원도 국민도 화낸다"며 황 의원에 자체를 요청했다.
민주당 출신 국무위원이 황 의원 발언을 두고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보도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국무위원은 민주당 소속 한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나눠 먹기 불가'라고 보냈다.
이는 양당 대표 간 합당과 관련한 밀약이 있는지 공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정 대표의 1인1표제 및 합당 추진에 비판적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합당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를 게재했다.
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민주당이 합당 시 당명을 고수하려고 한다며 혁신당이 비판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라며 "당명까지 바꿔가며 통합을 해야 하느냐"고 쓰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 당내 역학관계와 맞물려 황 의원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혁신당도 대응에 나섰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국무위원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언급하면서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며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의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런데도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도 서 원내대표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공감을 나타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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