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한국 결혼문화 100년의 관습 마침내 막을 내려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6-01-29 21:21
조회
226

 

배우자 만남에서 모든 조건이 여성보다 남성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남고여저(男高女低)’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남고여저는 한국 결혼문화에서 100년 이상 이어져 온 관습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학벌, 경제력, 직업, 집안 배경이 더 좋아야 하고, 나이 또한 3~4살 많은 조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이제 그런 기준은 현실과 점점 맞지 않게 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한 자녀 시대의 도래와,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축적되어 온 남녀 평등 인식의 확산이 있다.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딸 또한 아들과 다르지 않은 교육과 자원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 남녀 간 조건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집값 상승과 고용 안정성 하락으로 과거처럼 한 사람의 소득만으로 가정을 이끄는 구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맞벌이가 보편적인 형태가 되면서 여성의 능력과 소득 역시 가정의 중요한 한 축이 되었다.

 

결혼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거부감이 눈에 띄게 줄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학벌이나 경제력이 더 좋은 경우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남자가 더 나아야 한다’는 조건보다 ‘서로의 생활 방식이 맞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남고여저 기준으로 배우자를 찾다가 스스로 기회를 좁히기도 한다. 조건이 조금만 불균형해도 만남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의 한 여성은 본인 명의의 주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또한 반드시 집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내려놓지 못했다. 학력과 직업, 인상까지 모두 좋은 상대를 여러 번 만났지만 ‘집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배우자 만남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의 정치·사회·경제·문화가 응축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우리는 결혼이 조건의 결합이 아니라 생활의 결합이 된 시대를 살고 있더. 두 사람이 비슷한 눈높이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좋은 인연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인연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기준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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