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열광하는 스포츠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풋볼
1월 중순에 시애틀의 날씨는 봄날 같은데 시카고의 날씨는 눈발이 날리고 있다.
미식축구의 와일드 카드 경기가 램스와 시카고 팀이 시카고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6만명의 시카고 팬들의 함성은 눈발이 아니라 그 열기에 추위가 뒤로 물러간 것 같다.
안타깝게도 열정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지고 말았다.
미국인들이 왜 이 처럼 풋볼에 열광하는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쌓인 스트레스 해결에 최적합한 것이 아닌지, 아님 격렬한 경기가 곧 자신의 내적 싸움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는지는 모를 일이다.
비싼 돈을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아 목청을 높이고 응원한 보답이 아니라면 허탈 그 자체일 것 같다. 경기는 인간에게 매우 흥분과 자극을 일으키는 촉매 작용을 한다.
경기 응원을 할 때 사람들이 흥분하는 이유는 단순한 감정 폭발이 아니라 뇌, 몸, 관계, 문화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들도 이걸 아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운동 경기에 흥분하는 것은 뇌가 ‘내가 직접 뛰는 것처럼’ 반응하기 때문이다.
Nature가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선수가 득점하는 순간 관중의 뇌 보상 시스템이 선수와 거의 동시에 활성화된다고 한다.
즉, 남이 잘 한 건데도 내 뇌는 내가 성공한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이걸 인터퍼스널 브레인 싱크(interpersonal brain synchronization)라고 부르는데,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 뇌파가 비슷하게 움직이기도 한다고 해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집단 에너지가 개인의 감정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군중 심리(crowd psychology)가 개인의 감정을 2~3배 이상 증폭시킨다고 설명해주고 있다.
수천 명이 동시에 소리 지르고 몸을 움직이면, 그 에너지가 개인에게 전염돼서 더 큰 흥분을 느끼게 된다.
혼자 TV로 볼 때보다 경기장에서 더 흥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홈팀이 더 잘하는 ‘홈 어드밴티지’는 과학적으로도 입증하고 있다.
관중의 소리가 심판 판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많아 선수들은 응원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증가하고,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한다고 한다.
소속감의 존재 가치는 사람은 원래 ‘나보다 큰 무리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존재’의 의미가 있다.
같은 색 옷을 입고 같은 구호를 외치는 순간 심리적 결속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 소속감이 흥분, 기쁨, 감동을 더 크게 만든다.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경험 자체가 즐거움이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수만 명이 동시에 환호하는 순간 사람들은 희열, 해방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연구에서는 이런 순간을 collective triumph(집단적 승리 경험)라고 부르는데,
이때 사람들의 뇌가 서로 동기화되며 강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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