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고 인기 배우자 직업은 남자는 의사, 여자는 교사...미국은 어떨까?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6-01-02 12:43
조회
135

35년째 결혼정보사업을 하고 있는데,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다. 반성하는 것도 하나가 있다.
과거에 인기 배우자 조건을 주제로 설문조사로 자주 발표하곤 했다. 하지만 훌륭한 배우자와 그렇지 않은 배우자를 명확하게 나눌 수 있을까. 남녀관계는 상대적이어서 누구에게는 좋은 배우자가 다른 누군가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학력과 직업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특정 직업이나 학력만을 떼어내 순위화했던 것을 늘 반성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결혼조건이 중요하게 인식되어 온 것은 사실이며, 특히 생활의 기반이 되는 직업에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맥락에서 인기 배우자 직업도 한국인의 결혼 가치관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배우자 직업은 사회적 상황과 시대변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왔다. 1950년대에는 남자의 경우 군인이 가장 인기 직업이었고, 여자는 주부가 일반적이었다. 1960년대에는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남자가 선호되었으며, 여자는 여전히 주부를 선호했다.
산업화가 본격화된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남자는 대기업 근무자, 여자는 교사가 최고 인기 직업이었다. IMF 금융위기를 겪으며 직장인의 인기는 다소 사그라들었고,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때도 여자 직업으로는 교사가 부동의 1위였다.
그렇다면 왜 한국 남자들은 배우자의 직업으로 교사를 선호할까? 직업 특성상 가정교육을 잘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방학이 길어서 시간 여유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즉 직업과 가정생활을 잘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다. 이는 과거의 이상적인 주부상인 현모양처의 이미지가 여교사라는 직업에 투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남자 직업으로 의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 역시 한국적인 특성과 연결된다. 자격증이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문화, 고소득을 통한 평생의 안정성, 그리고 사회적 품격이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회원을 소개하기 위해 커플닷엣 AI매칭이 작동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요소가 수치화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력의 경우 전세계 대학교 1만개 이상을 5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화했고, 직업도 800개 이상을 점수로 환산했다.
이런 기반 위에서 많은 싱글들이 검색을 통해 자신이 만나고 싶어하는 상대를 직접 찾는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 지수를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 적용하기 위해 샘플을 만들었는데, 한국 남성들이 배우자로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여교사라는 직업이 미국에서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