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집값은 멈추고 거래는 는다”…2026년 시애틀 부동산 5대 전망

경제·부동산
Author
KReporter
Date
2025-12-23 09:23
Views
712

Rainier Valley Open Houses - 5 Upcoming | Zillow

 

시애틀 지역 부동산시장이 2026년을 기점으로 완만한 전환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반면,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제한적인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어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한 조정’이 시장의 주된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집값 정체, 거래량은 소폭 회복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6년 시애틀 지역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지만, 상승세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질로우(Zillow), 레드핀(Redfin), 브라이트 MLS 등은 내년 미국 전체 주택 가격이 약 1% 안팎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대 4%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애틀을 포함한 퓨젓사운드 지역의 경우 상황은 다소 다르다. 제프 터커 윈더미어(Windermer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은 이미 매물 수준이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2025년을 거치며 사실상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구조조정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2025년 1~11월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도 매도자들은 가격 인하나 협상 여지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거래량은 내년 봄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터커는 “2026년 퓨젓사운드 지역 주택 거래가 올해보다 약 4.7% 증가할 것”이라며 “그동안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봄철을 전후해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모기지 금리, 6% 안팎에서 형성 전망

2026년 모기지 금리는 6%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2025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6%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레드핀, 질로우, 윈더미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금리가 6% 안팎에서 제한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모기지 금리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매슈 월시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시장에서는 이미 향후 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임대료 상승세 둔화 지속

임대 시장에서는 상승세 둔화 흐름이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워싱턴주 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퓨젓사운드 지역 평균 임대료는 월 2천 달러 수준으로,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질로우 집계 결과 시애틀의 평균 임대료는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벨뷰와 커클랜드, 에버렛 등은 최대 5% 상승했다. 반면 페더럴웨이, 켄트, 레드먼드, 렌턴 등 일부 도시는 최대 7% 이상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 저금리 환경에서 대규모로 공급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시장에 흡수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시애틀의 아파트 준공 물량은 2024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타(CoStar)는 2026년 말까지 시애틀 임대료가 약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오피스 시장 회복세…AI가 견인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오피스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은 2026년 시애틀 지역 오피스 임대 면적이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택근무 축소와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기술 기업들이 시애틀·벨뷰 지역에 위성 사무실을 잇달아 개설하면서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규 오피스 건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대출 심사 기조가 여전히 보수적인 데다, 인구 증가 둔화가 장기 수요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 소득 증가율, 집값 상승률 추월 전망

레드핀은 2026년을 기점으로 가계 소득 증가율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팬데믹 급등 이후 조정을 받는 동안 소득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구매 여력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높은 주거비와 의료비 등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주택 소유율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어웨더는 “2022~2023년에 이미 시장에서 밀려난 계층에게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Zillow)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3240

“집값은 멈추고 거래는 는다”…2026년 시애틀 부동산 5대 전망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712
KReporter 2025.12.23 0 712
43239

[영상] 린우드 H마트 주차장서 노인 폭행 강도…170건 연쇄 범행 연관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1627
KReporter 2025.12.23 0 1627
43238

크리스마스 당일 문 여는 곳은 어디? 워싱턴주 주요 매장 영업 여부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898
KReporter 2025.12.23 0 898
43237

집값·금리 부담에도 워싱턴주 인기…미 이주 상위 10위 ‘선방’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200
KReporter 2025.12.23 0 200
43236

크리스마스이브 덮칠 강풍 변수…시애틀 일대 정전 대비령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772
KReporter 2025.12.23 0 772
43235

스노퀄미 패스 스키장 23일 개장…휴일·도로 변수에 ‘매진 경고’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135
KReporter 2025.12.23 0 135
43234

美 경제 3분기 4.3% '깜짝 성장'…강한 소비가 성장견인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92
KReporter 2025.12.23 0 92
43233

46회째 1등 안나온 美파워볼 복권…당첨금 2조5천억으로 껑충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240
KReporter 2025.12.23 0 240
43232

"'왕의 심기' 의식했나"…美CBS '이민자 추방' 보도 취소 후폭풍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12.23 0 143
43231

금값 연일 사상 최고…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세 전망

KReporter | 2025.12.23 | Votes 0 | Views 49
KReporter 2025.12.23 0 49
43230

뻔한 관광객 코스는 잊어라…시애틀 현지인이 추천하는 ‘덜 알려진’ 명소들

KReporter | 2025.12.22 | Votes 1 | Views 554
KReporter 2025.12.22 1 554
43229

“공항 보안서 발목 잡히는 이유” TSA가 가장 자주 멈춰 세우는 물품들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525
KReporter 2025.12.22 0 525
43228

연말 여행객 노린 가짜 차량공유 주의보…SEA 공항 ‘이 한마디’ 강조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189
KReporter 2025.12.22 0 189
43227

S자 곡선으로 시선 압도…미국서 화제 된 긱하버 초고가 주택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466
KReporter 2025.12.22 0 466
43226

타코마 카지노 내부서 추락사고 발생…고층서 떨어져 숨져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378
KReporter 2025.12.22 0 378
43225

'엡스타인 망령' 못떨치는 트럼프…파일공개에도 파장 지속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185
KReporter 2025.12.22 0 185
43224

미국인 5명중 1명만 "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12.22 0 182
43223

美CBS, '이민자 추방' 관련 보도 취소…'트럼프 눈치보기' 비판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189
KReporter 2025.12.22 0 189
43222

"올해 미국서 AI 사유로 일자리 5만5천개 사라져"

KReporter | 2025.12.22 | Votes 0 | Views 111
KReporter 2025.12.22 0 111
43221

시애틀 ‘화이트 크리스마스’ 올해도 어려워…저지대는 비 예보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482
KReporter 2025.12.19 0 482
43220

시애틀 성인 인구 3명 중 1명 밀레니얼…Z세대 유입은 둔화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315
KReporter 2025.12.19 0 315
43219

WA “성소수자 청소년 의료는 합법”…연방 규제 예고에 법적 대응 시사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240
KReporter 2025.12.19 0 240
43218

“서부 워싱턴 물난리에도 유독 시애틀만 피해 적었던 이유는?”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1261
KReporter 2025.12.19 0 1261
43217

크리스털 마운틴, 폭설 뒤 스키 시즌 개막…20일부터 제한 운영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12.19 0 170
43216

美백악관, '인플레둔화' 지표에 반색…"바이든 위기와 극명 대비"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102
KReporter 2025.12.19 0 102
43215

트럼프, 대마초 규제 완화…헤로인과 같은 1급서 3급으로 하향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12.19 0 188
43214

트럼프 측근에 구글 창업자도…엡스타인 인맥 사진 추가 공개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12.19 0 170
43213

트럼프, 베네수엘라와 전쟁가능성 "배제 안해"

KReporter | 2025.12.19 | Votes 0 | Views 69
KReporter 2025.12.19 0 69
43212

조용한 숲, 설경 속 하룻밤...겨울철에도 매력적인 워싱턴주 캠핑 명소 9

KReporter | 2025.12.18 | Votes 1 | Views 433
KReporter 2025.12.18 1 433
43211

근무 중 피살 한인 버스기사 숀 임…시애틀 메트로, 1주기 추모 운행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469
KReporter 2025.12.18 0 469
43210

홍수에 무너진 워싱턴주…주지사 “인프라 피해 심각, 복구는 이제 시작”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438
KReporter 2025.12.18 0 438
43209

국경 관광 붕괴 조짐…캐나다 방문객 감소에 워싱턴주 ‘속앓이’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456
KReporter 2025.12.18 0 456
43208

수업 중단·긴급 봉쇄…시애틀 고교서 무기 발견, 학생 3명 연행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237
KReporter 2025.12.18 0 237
43207

주택 ‘반파’ 초래한 강풍…스패너웨이 10대 남매, 간발의 차로 생존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292
KReporter 2025.12.18 0 292
43206

위기의 트럼프 "내년봄 최대규모 세금환급…전례없는 경제붐 온다"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385
KReporter 2025.12.18 0 385
43205

트럼프, 이번엔 시민권 대거 박탈 추진…"매월 200명 목표 하달"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1337
KReporter 2025.12.18 0 1337
43204

"트럼프 경제 지지도 36%…집권 1·2기 통틀어 최저치"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73
KReporter 2025.12.18 0 73
43203

"금리 대폭인하 신봉자"…트럼프가 곧 낙점할 연준 차기의장 누구

KReporter | 2025.12.18 | Votes 0 | Views 73
KReporter 2025.12.18 0 73
43202

시애틀 근교에서 북유럽 여행 기분 내기! ‘리틀 노르웨이’ 폴스보 겨울여행

KReporter | 2025.12.17 | Votes 0 | Views 532
KReporter 2025.12.17 0 532
43201

페더럴웨이 코웨이, 독립 리테일 매장 확장 개점...렌탈·체험 서비스 강화

KReporter | 2025.12.17 | Votes 0 | Views 301
KReporter 2025.12.17 0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