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화이트 크리스마스’ 올해도 어려워…저지대는 비 예보

시애틀에서 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탄절을 앞둔 다음 주 시애틀 저지대에는 눈 대신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 전망이 나왔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다음 주 시애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0도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온은 저지대에서 적설이 이뤄지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성탄절 전후 시애틀 도심에 눈이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서부 워싱턴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는 경우는 통계적으로 드문 편이며, 올해 역시 예외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강수는 최근 수일간 지역을 강타했던 대기 강 현상과 같은 극단적인 폭우 양상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산악 지역의 겨울 여건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캐스케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이미 눈이 내리고 있으며, 주말을 전후로 추가 적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주요 스키 리조트가 위치한 고지대에서는 겨울 스포츠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산악 지역 접근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앞선 폭우와 홍수 피해로 일부 고속도로와 산악 도로가 통제되거나 부분 통행 제한이 이어지고 있어, 방문 전 도로 상황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 당국은 “시애틀 도심은 당분간 전형적인 겨울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산악 지역에는 본격적인 겨울 기류가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성탄절 시애틀의 풍경은 잿빛 비가 내리는 도심과, 눈으로 뒤덮인 산악 지역으로 대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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