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성인 인구 3명 중 1명 밀레니얼…Z세대 유입은 둔화

최근 조사에서 시애틀은 미국 대도시 가운데 성인 인구 대비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성인 인구 327만 명 중 밀레니얼 세대는 32%로,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 30대 대도시 가운데 밀레니얼 비율 1위에 해당한다. 시애틀 메트로 지역에는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포함된다.
닐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 전역 대도시를 대상으로 성인 인구를 세대별로 조사했으며, 시애틀 메트로에서는 2,900명 이상이 설문에 참여했다.
밀레니얼 세대 비율이 30% 이상인 도시는 덴버, 오스틴, 포틀랜드, 시카고, 휴스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 등 여섯 곳이다. 특히 덴버는 시애틀과 근접한 32% 수준을 기록하며 밀레니얼 중심 도시로 자리했다. 이들 도시는 시애틀과 유사하게 2010년대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노동력을 끌어들이며 활발한 문화·생활 환경을 제공한 곳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디트로이트와 피츠버그는 밀레니얼 비율이 약 25%로 낮았으며, 탐파·마이애미·피닉스 등 남동부와 남서부 대도시도 26% 내외에 그쳤다. 일부 도시는 베이비붐 세대와 사일런트 세대가 많아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목할 부분은 Z세대(2000년대 초반 이후 출생) 성인 비율이다. 시애틀의 Z세대 성인 비율은 약 18%로, 30대 대도시 가운데 24위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주거비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가 젊은 층의 유입을 제한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Z세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텍사스 샌안토니오로, 성인 인구의 약 23%를 차지했다.
X세대(45~59세)는 마이애미가 25%로 가장 많았고, 시애틀은 24%로 뒤를 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60~69세를 ‘젊은 베이비붐’, 70세 이상과 사일런트 세대로 구분했으며, 탐파가 젊은 베이비붐 비율 21%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시애틀은 1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70세 이상 비율은 피츠버그가 17%로 가장 높았고, 시애틀은 11%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애틀이 여전히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도시임을 보여주면서도, 최근 젊은 층인 Z세대 유입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주거와 경제 정책, 도시 발전 전략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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