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반파’ 초래한 강풍…스패너웨이 10대 남매, 간발의 차로 생존

기록적인 홍수 이후 강풍이 이어진 워싱턴주에서 대형 나무가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10대 청소년 2명이 가까스로 탈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피어스 카운티 스패너웨이 지역에서 강풍과 지반 침하로 인해 대형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며 단독주택을 강타했다. 이 나무는 세 갈래의 기둥을 가진 거목으로, 주택 중앙을 관통하며 건물을 사실상 두 동강 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10대 자녀 두 명이 있었으며, 나무가 쓰러지는 순간 한 명은 현관 인근에 있다가 간발의 차로 직격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청소년은 즉시 서로를 찾은 뒤 이웃집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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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애슐리 롤리는 사고 당시 직장에 있던 중 주택이 붕괴됐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귀가했다.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집 주변을 돌며 이름을 부르기만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롤리에 따르면 자녀들은 집을 빠져나오기 전 반려견 7마리를 모두 구조해 밖으로 옮겼다. 그는 “개들을 한 마리씩 안아서 데리고 나왔다”며 “아이들이 나보다 훨씬 용감했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 주변 들판은 최근 폭우로 침수됐으나 물이 집 안까지 유입되지는 않아 가족은 위험이 지나간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풍이 더해지며 사고로 이어졌다.
현장을 담당한 수목 제거 업체 관계자는 “이중 또는 삼중 줄기를 가진 나무는 하나의 뿌리 구조가 전체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침수 이후 특히 쓰러질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나무 주변 지면이 원형으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은 전도 위험 신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해당 주택이 사실상 전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롤리는 “집은 완전히 망가졌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런 일을 겪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가족 모두의 안전은 확인됐으나, 반려묘 3마리 가운데 1마리는 여전히 잔해 속에서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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