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시애틀 근교에서 북유럽 여행 기분 내기! ‘리틀 노르웨이’ 폴스보 겨울여행

문화·라이프
Author
KReporter
Date
2025-12-17 11:37
Views
394

 

워싱턴주 킹카운티 북서쪽 키트샙 반도에 자리한 소도시 폴스보(Poulsbo)는 겨울이면 한층 더 매력을 발산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리버티 베이를 따라 형성된 이 도시는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와 킹스턴 페리를 잇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리틀 노르웨이’ 또는 ‘바이킹의 도시’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짙은 노르딕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폴스보의 겨울 풍경은 도심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프런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에는 개성 있는 상점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환영하는 레스토랑, 소규모 박물관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12월이 되면 바이킹 복장을 한 주민들이 동지 선언을 낭독하고, 북유럽식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등 이 지역만의 계절 축제가 이어지며 거리 곳곳은 연말 분위기로 물든다.

 

 

 

여행의 시작은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하는 것이 제격이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지역 명물로 꼽히는 도넛과 갓 구운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다. 인근의 유명 베이커리 Sluys' Poulsbo Bakery(18924 Front St NE, Poulsbo, WA) 앞에는 겨울에도 줄이 늘어서는데, 대표 메뉴인 애플 프리터를 기다리며 손에 쥔 따뜻한 음료가 추위를 잊게 한다.

프런트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 보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장난감 가게와 서점, 노르딕 디자인을 살린 생활 소품점이 차례로 나타난다. 바이킹 헬멧을 써볼 수 있는 상점 앞이나 거리 벤치에 장식된 바이킹 문양,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는 폴스보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레스토랑 역시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가 특징으로, 난방이 설치된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

 

 

도심 산책 후에는 리버티 베이를 따라 조성된 워터프런트 파크를 걸으며 겨울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짧은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소규모 놀이터와 잔디 공간이 이어져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비교적 큰 규모의 공원도 만날 수 있다.

폴보가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박물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겨울철에는 실내 공간에서 체험형 전시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해양 생태를 직접 만져보고 배를 조종해보는 체험부터, 지역의 역사와 원주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까지 다양하다. 차로 조금 이동하면 실제 잠수함 조종실을 체험할 수 있는 해군 박물관과, 시애틀 추장의 묘역과 인접한 원주민 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폴스보 피시 파크가 제격이다. 평탄한 숲길과 습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어린이와 함께 걷기 좋고, 운이 좋으면 야생동물을 마주칠 수도 있다. 인근에는 레고 전문 상점과 지역 식재료로 만든 브런치가 인기인 카페가 있어 산책 후 들르기 좋다.

여유로운 휴식을 원한다면 가족 동반이 가능한 지역 브루어리나 사이더리도 선택지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게임 시설을 갖춘 곳이 많고, 겨울철에도 이용 가능한 난방 테이블과 실내 좌석이 마련돼 있다. 일부 농장형 공간에서는 염소와 알파카 등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연말이 다가오면 폴스보의 매력은 절정에 이른다.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매주 주말 북유럽식 산타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캐럴 공연이 거리 곳곳을 채운다. 워터프런트의 대형 트리 점등과 함께 바다 위를 수놓는 라이트드 쉽 퍼레이드, 인근 카지노 리조트의 수변 조명도 겨울밤을 밝힌다.

특히 12월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연례 ‘율레페스트(JuleFest)’는 폴스보를 대표하는 행사다. 전통 의상을 갖춘 바이킹들이 도심을 가득 메우고, 레프세와 전통 쿠키를 맛볼 수 있는 노르딕 마켓이 열린다. 해질 무렵에는 배를 타고 입항한 루시아 신부와 함께 거대한 동지 모닥불 점화식이 진행되며, 바이킹 왕의 동지 선언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폴스보는 시애틀에서 페리와 차량을 이용해 비교적 쉽게 닿을 수 있는 겨울 여행지다.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한 소규모 부티크 호텔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숙소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겨울이면 더욱 짙어지는 북유럽 정취와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폴스보는 짧은 하루 일정은 물론 주말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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