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강풍·폭우에 나무 쓰러지고 전력 끊겨…산간 지역 폭설까지

서부 워싱턴 지역을 강타한 폭풍으로 수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강 범람 주의보와 경보도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수요일 새벽, 주요 전력망에서는 최대 25만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폭우가 연속되면서 토양이 젖어 나무가 쉽게 쓰러지고 산사태 위험도 높아졌다. 타코마 지역 한 주택은 쓰러진 나무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알펜탈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112mph(약 180㎞/h)가 관측됐다. 화이트 패스와 스노퀄미 패스는 각각 99mph, 82mph, 윗비 아일랜드는 71mph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학교 수십 곳이 휴교하거나 등교가 지연됐다.

이와 함께 이스턴 및 웨스트 방향 모두에서 전선이 도로 위로 쓰러지면서 체할리스 인근 I-5 구간이 통제됐다.
산간 지역에는 17일 정오까지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6시 이후 고속도로 12번 화이트 패스는 강풍과 쓰러진 나무로 인해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동쪽 방향은 패크우드에서, 서쪽 방향은 SR 410 교차로 서쪽 3마일 지점 오크크릭 피딩 스테이션에서 교통이 멈췄다.

산간에는 눈이 쌓이며 바람에 휘날려 블리자드 상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스 패스, 스테히킨 지역과 올림픽산 일대가 특히 위험한 구간으로 꼽힌다.
저지대 지역은 점차 풍속이 약해지며 하루 종일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소나기가 간헐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시애틀과 벨뷰 지역은 비교적 건조한 시간대가 길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강 범람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강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하천은 목요일 오전까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지겠으나, 어번을 지나가는 화이트 강과 그린 강 등은 다음 주까지 높은 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목요일에는 두 번째 폭풍이 이어지면서 타코마에서 에버렛까지 하루 동안 0.5인치 이상의 강우가 예상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간헐적인 강풍과 소나기가 이어지겠고, 일요일은 주말 중 강우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