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 이번 주 ‘폭우·강풍’ 재확산…홍수, 정전 우려 증가

서부 워싱턴에 또다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지난주 역사적 홍수 이후 일부 하천 수위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경계가 요구된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서부 워싱턴에는 세 번째 대규모 대기강이 형성되며 강수와 바람을 동반한 두 차례 이상의 폭우가 예고됐다. 첫 번째 강우는 월요일 오전, 두 번째이자 더 강한 폭우는 화요일 밤 발생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하천 수위가 일시적으로 다시 상승해 수요일에는 이번 주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기록적인 홍수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월요일 강우로 스노호미시 강 수위가 수피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와 밤 사이에는 소강 상태를 보이거나 일부 하천 수위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화요일 오전에는 약한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다 저녁과 밤 사이 가장 많은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저지대 도시에는 1~2인치의 강수가 예상되며, 산악 지역에서는 수요일 오전까지 두 배 가량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풍 역시 다시 강하게 불어 수요일 오전까지 정전 위험이 존재한다.
수요일 오후에는 비와 바람이 약해지면서 하천 수위가 이번 주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노퀄미 강 카네이션 지점은 주요 홍수 단계에 이를 수 있으며, 스노호미시 강 몬로 지점 역시 주요 홍수 단계에 근접할 전망이다.

산악 지역 강수는 월요일 최대 9,000피트 높이까지 예상되며, 수요일에는 눈으로 전환되면서 강수량이 축적돼 하천 홍수 위험은 주 후반으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도 함께 하락할 전망이다.
재난 대응에는 현재 250명 이상의 주방위군이 투입돼 모래주머니 1만5천 개 이상을 채우고, 교통 통제, 대피, 인명 구조 및 급류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어번 지역에서는 약 1,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그린 강 범람으로 폐쇄됐던 주 경로 167번 남행 6마일 구간이 월요일 오전 일부 재개통됐다.
어번시 관계자 조나단 글로버는 “특히 어번 밸리 지역에서는 1950년대 댐 건설 이후 이 정도 규모의 홍수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수와 홍수 피해가 집중된 왓콤 카운티 일부 지역은 수위가 다소 낮아졌으나, 수마스(Sumas) 주변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침수 상태다. 워콤 카운티 셰리프 사무국 긴급관리부는 계속해서 홍수 대응과 주민 지원을 조율하고 있으며, 피해 평가와 가옥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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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