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덮친 스노호미시 농장에 ‘카약 탄 강도’ 등장…주민 ‘절망’

스노호미시 지역의 마쉬 로드(Marsh Rd)가 기록적인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평소 차량으로 다니던 주민들에게는 상상조차 못한 수로로 변모했다. 스노호미시 강에서 약 6마일 떨어진 이 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20~30피트가량 침수했으며, 인근 골프장과 가족 소유의 농장들도 물에 잠겼다.
현지 주민 자크 헤릭은 “늘 음악을 들으며 평화롭게 달리던 길이었는데, 이제는 보트를 타고 다녀야 할 정도”라며 홍수로 변한 도로를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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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홍수로 물에 잠긴 도로와 농장을 찾은 것은 단순히 홍수 상황을 확인하려는 주민들만이 아니었다. 일부 무리들은 카약을 이용해 침수된 농장과 주택을 목표로 절도를 시도했다. 피해 주민 레바 반하트는 “주민들이 집에 접근할 수 없는 틈을 타 재산을 훔쳐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절도범들은 카약과 모터보트를 이용해 프랭클린 농장까지 접근했으나, 절도품은 이후 회수됐다. 반하트와 인근 주민 마이클 유릭은 가구와 가축을 물이 잠기지 않은 이웃 부지로 옮겨 안전하게 보관했지만, 다가오는 폭우가 오면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시 귀중품을 잠그고 보안 카메라 설치 등 재산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며, 수상한 행동을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도로는 통제되고 있으며, ‘출입금지’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과 구경꾼이 홍수 구역에 접근하고 있다.
스노호미시 보안국 관계자는 “역사적 홍수 속 혼란과 안전 위협이 심각하다”며 “주민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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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